[뉴시안= 조현선 기자]KT의 '마이AI보이스' 서비스를 통해 고(故) 유상철 감독의 목소리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향한 응원 메시지를 전할 수 있게 됐다. 

KT는 나만의 인공지능(AI) 목소리를 쉽고 편하게 제작할 수 있는 마이AI보이스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KT 'AI 보이스 스튜디오'가 새로 선보이는 마이AI보이스는 30개 예시 문장을 녹음하면 내 목소리와 닮은 AI 보이스를 만들어 준다.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도 자신의 육성으로 쉽게 AI 목소리를 제작할 수 있다. 우리말 뿐만 아니라 △영어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음성도 합성할 수 있다.

해당 기술에는 KT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한 AI기반 음성합성 스타트업 휴멜로와 협업한 '퓨샷러닝' 기술이 적용됐다. AI에게 소량의 데이터 자원만을 학습시켜도 이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실제로 5분 안팎의 음성 데이터로도 고품질의 AI 보이스를 생성해 제작비용 및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다는 평이다.

이를 통해 KT는 국방부와의 협업을 통해 해외파병 장병 가족들에게 해당 기술을 적용한 선물을 증정한 바 있다. 실제로 지난 9월 레바논으로 파병된 동명부대 27진 장병 가족들에게 장병들의 AI목소리로 자녀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 

앞서 KT는 지난 11일 대한축구협회,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서포터즈 '붉은악마'와 함께 공동 제작한 2022 카타르월드컵 공식 응원가 '더 뜨겁게, 한국'를 공개했다. 응원가에는 해당 기술을 활용해 고(故) 유상철 감독의 목소리를 복원,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을 응원하는 내레이션이 포함됐다. 

KT는 이날부터 진행되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우리 가족 목소리 만들기’ 이벤트를 통해 앞서 파병장병 가족들이 느꼈던 감동을 더 많은 고객들도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KT는 ‘기가지니 내목소리 동화 서비스’와 날씨 안내 및 문자, 알람 서비스 등에도 마이AI보이스 적용을 확대해 진입장벽을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향후 자체 AI 기술 개발과 함께 스타트업과의 협업으로 인공지능(AI) 생태계를 계속 확장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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