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신한은행장이 8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신한금융그룹 회장후보추천위원회 면접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8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신한금융그룹 회장후보추천위원회 면접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조현선 기자] 며칠전까지만 해도 신한금융지주 차기 회장으로 조용병 회장의 연임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8일 두껑을 연 결과는 의외였다. 현 신한은행장인 진옥동행장의 회장 승진. 금융권의 세대교체 분위기와 정권이 바뀌었다는 점을 감안해도 파격이다. 성재호 신한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장은 "도덕성, 경영 능력을 갖췄고 미래 불확실성에 능동적이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판단했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신한지주에 따르면 진 행장의 회장 발탁은 전체 사외이사의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조 회장은 회추위 면접 발표가 끝난 직후 위원들에게 세대 교체를 위해 용퇴 의사를 밝혔다.

당연히 금융업계는 '이변'으로 여긴다. 사실 신한금융의 실적이 좋은데다 조 회장 취임 이후 종합금융그룹으로서 기틀이 갖춰진 만큼 연임은 따놓은 당상으로 여겨졌다.   

외견상 진 행장의 회장 발탁은 세대 교체에 속한다. 진 신임 회장은 덕수상고, 한국방송통신대를 거쳐 중앙대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다. 1980년 기업은행 입사뒤 86년 신한은행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일보 오사카지점장, SBJ법인장을 역임했다. 이어 신한 경영지원그룹장, 지주 부사장, 은행장을 거쳤다. 특히 지난 4년간 신한은행의 리딩뱅크 지위를 공고히했다는 평가를 듣는다.

금융권 관계자는 진 회장의 선임과 관련해 "진 행장이 오사카지점장을 역임하는 등 일본법인인 SBJ은행 출범을 주도하는 등 재일교포 주주들의 신임이 두터운 상태였다."고 말했다. 신항금융은 재일교포들의 입김이 여전한 상태이다. 

새 정부 들어 각 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들의 교체 분위기가 역력하다. 농협금융은 연임이 유력했던 손병환 회장 대신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회장으로 내정된 상황이다. BNK금융지주도 김지완 전 회장 퇴임 이후 회장 선임 작업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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