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위메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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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안= 조현선 기자]위메이드가 제 2의 주력사업으로 삼았던 글로벌 위믹스 플랫폼 사업 확장에 제동이 걸리면서 최대위기에 몰렸다.

위메이드의 위믹스는 8일 오후 3시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거래소에서 상장폐지됐다.

 위믹스 투자자들은 해당 거래소에서 오는 2023년 1월 5일 오후 3시까지 코인을 꺼내 위믹스월렛 또는 해외 거래소 지갑으로 코인을 옮길수 있다. 위믹스 코인은 해외거래소인 엠엑스씨, 게이트아이오, 후오비 글로벌, 크립토닷컴 등에 상장돼 있다.

국내 거래소에서 위믹스의 거래가 막히면서 위메이드가 추진해 온 위믹스 기반의 블록체인 사업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장진국 위메이드 대표는 줄곧 블록체인 사업을 강조하고, '위믹스 게임 제국' 실현을 위한 비전을 제시해 왔다.

장 대표는 그동안 "향후 3년 내 모든 게임이 자신만의 토크노믹스를 구축할 것"이라며 "매년 5만개가 출시되는 게임 전부를 아우르는 디지털 이코노미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자신한 바 있다.

그러나 거래소 상장 폐지로 사업 추진 동력을 잃게 됐다. 상장폐지 배경 역시 '유통량 위반' 혐의인 만큼 위믹스 생태계 확장 이전에 신뢰회복이 전제되어야 하는 만큼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위메이드는 줄곧 당당하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국내 거래소에서는 퇴출되지만 본안 소송 및 공정위 제소 등을 통해 상장폐지의 부당함을 알리고, 가치 보존 등의 노력으로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위믹스가 플랫폼 사업 자체가 해외에서 진행되는 만큼 국내 거래소 상장폐지에 따른 블록체인 사업 중단 여부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주요 글로벌 블록체인 파트너사들도 외견상 위믹스를 지지하는 분위기다. 앞서 △오지스 △앵커 올노즈 △블록데몬 △피그먼트 △코스모스테이션 △알고리스 캐피탈 △QX △DSRV 등 '위믹스 3.0' 노드 카운슬 파트너 '40 원더스(WONDERS)' 11개사는 위믹스의 글로벌 블록체인 사업을 계속해서 함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위메이드가 투자한 글로벌 블록체인 회사들도 지지를 선언했다. △에픽리그 △올드패션리서치(OFR) 그룹 △NGC 벤처스 △플라네타리움랩스 △메타버스 마그나(MVM) 등은 위메이드의 가처분 신청을 지지하고 견고한 파트너쉽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가상자산 정보플랫폼 전문기업 크로스앵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실시간 유통량 감시 서비스 △초과 유통 알람 △분기 별 온체인 감사 보고서 등을 통해 신뢰 회복에 나섰다. 또 위믹스 커뮤니티, 투자자와의 소통 강화를 위해 장 대표가 직접 참여하는 AMA 간담회 정기 개최도 약속했다.

그러나 본안 소송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고, 결과 또한 예측할 수 없는 만큼 투자자 등을 위한 명확한 대응책은 아니라는 시선이 많다. 

업계에서는 위믹스가 해외 주요 거래소 상장 및 파트너쉽 강화 등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장 대표는 코인 베이스와 바이낸스에 상장을 논의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위믹스 가치 보존을 위해서는 해외거래소 추가 상장이 전제돼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바이낸스는 현재 사용자 보호를 중심으로 한 올바른 행위와 윤리성, 블록체인 생태계 기여, 실사 수용, 커뮤니케이션 수준 등을 상장 기준으로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믹스가 바이낸스에 상장될 경우 국내 거래소의 상장폐지 결정에 대한 여론도 뒤바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위메이드는 "서울중앙지방법원의 가처분 신청 기각 판결을 존중한다"면서도 "DAXA가 내린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결정의 부당함을 밝히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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