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 단지) 견본주택을 찾은 시민들이 모형도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1일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 단지) 견본주택을 찾은 시민들이 모형도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조현선 기자]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올림픽파크포레온) 일반 분양의 청약 일정이 마감됐다. 앞서 1·2순위 청약에서는 총 3695가구 모집에 2만153명이 접수해 평균 경쟁률 5.45대1을 기록했다. 일부 타입은 순위 내 청약 마감에 실패했다. 

9일 한국부동산원청약홈에 따르면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  1순위(해당지역)·2순위(기타 지역) 청약 결과 총 16개 타입 중 12개 타입이 순위 내 마감했다. 

당초 업계에서는 청약 접수 첫날인 6일 열린 1순위 청약에서 마감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대부분 주택형이 공급 가구 수의 5배에 달하는 예비입주자 수를 충족하지 못했다. 수도권 거주자 및 2순위 청약까지 진행했지만 39㎡A·49㎡A·84㎡D·84㎡E 등 4개 타입은 결국 순위 내 청약 마감에 실패했다. 

업계에서는 둔촌주공이 '10만 청약설' 까지 나오면서 하반기 분양시장의 '대어급'으로 불렸던 것과 달리 이같은 초라한 성적에 놀라는 분위기다.

실제로 순위 내 청약 마감에 실패한 84㎡E의 경우 시공 사진이 공개되면서 '주방 뷰' 등으로 논란이 됐다. 맞은편 집과 주방 창문 간의 거리가 채 2m도 되지 않아 주방 창문을 열 경우 맞은 편 집이 훤히 들여다 보여 환기가 불가능하고, 사생활 침해 위험이 있어서다. 

전용 49㎡ 이하의 소형주택 전량이 복도식 아파트로 지어질 것이라는 점도 논란이 됐다. 통상 복도식 아파트는 연식이 있는 아파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구조로, 사생활 및 범죄 가능성의 이유로 오늘날에는 선호도가 떨어진다. 그러나 건설비용 절감 등을 위해 서울 한복판에 들어서는 초대형 단지의 새 아파트가 일반 오피스텔과 다름없는 형태가 되는 셈이다. 

또 둔촌주공의 분양가가 시세 대비 높게 책정됐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국민평형 84㎡의 경우 분양가가 12억을 넘어 중도금 대출이 불가능해 현금 10억원가량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둔촌주공이 이른바 '줍줍'으로 불리는 무순위 청약 진행 여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둔촌주공의 경우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른 집값 하락세와 2년 실거주 의무, 8년 전매 금지 등의 조건과 예상외의 혹평이 쏟아지면서 미계약 물량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의 청약 당첨자 발표는 오는 15일이며 정당계약은 내달 3일부터 17일까지다. 계약률이 저조할 경우 공급하는 주택의 지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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