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 사옥. [사진=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공단 사옥. [사진=국민연금공단]

[뉴시안= 박은정 기자]MZ세대는 국민연금 지속가능성을 위해 반드시 개혁이 필요하다면서도 신뢰와 세대 간 형평성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보건복지부는 12일 한국보건의료정보원 대회의실에서 연금개혁에 대한 청년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제2차 청년 대상 국민연금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청년재단·서울시 청년허브·내가만드는복지국가 등 청년 단체에서 추천받은 대학생·직장인·자영업자 등 다양한 2030세대 청년들이 참석했다. 

청년들은 이날 "청년 입장에서 국민연금에 요구하는 것은 신뢰와 세대 간 형평"이라고 말하며 "국민연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연금개혁 역시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30대 한 회사원은 "연금제도 자체는 꼭 필요하나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 국민연금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국민연금 기금 소진 등의 우려에도 연금을 받을 수 있다는 확신을 주길 바란다"고 제언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연금개혁 시 소득대체율과 보험료율, 세대 간 형평성을 모두 감안할 필요가 있다"며 "연금은 과거에 가입한 세대에 유리한 제도라는 생각이 든다. 현재의 청년 세대에 대한 혜택 등 세대 간 형평성을 고려한 제도 개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정부는 간담회를 통해 연금개혁에 국민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간담회·토론회 등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이기일 복지부 제1차관은 "연금개혁이 미루어질수록 청년이 미래에 짊어질 부담은 점점 더 커지게 된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연금개혁은 더는 미룰 수 없는 사명"이라며 "오늘 간담회에서 들은 청년들의 국민연금에 대한 기대와 우려를 기억해, 정확하고 투명한 정보를 전달하여 국민연금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청년들이 공감하는 상생의 연금개혁안을 마련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국민연금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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