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언택트플랜 [사진=SKT]
SK텔레콤 언택트플랜 [사진=SKT]

[뉴시안= 조현선 기자]정부와 통신업계가 온라인 전용 가입제를 손본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실제 이용자는 극히 적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이르면 연내 온라인 전용 요금제 혜택 확대 등 실효성 제고 방안을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오는 20일 온라인 전용 요금제 '다이렉트 플랜'을 새롭게 선보인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이동통신3사의 온라인 전용 요금제가 가입자의 혜택을 제한하는 등 개선이 필요하다는 국회 의견에 따른 대안으로 풀이된다.

국내 통신업계는 지난 2020년 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온라인 가입자 전용 요금제를 연이어 출시했다. 그러나 일반 요금제보다 7%가량 저렴한 데 그치는 등 이득이 크지 않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일반 요금제에 적용되는 약정 할인, 타 통신상품 가입시 결합 할인과 같은 혜택을 제한하면서다.

이는 결국 소비자 외면을 받는 결과로 이어졌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윤두현 의원실에 따르면 이통3사의 온라인 요금제 가입자 수는 △SK텔레콤 12만8283명(0.43%) △KT 3만2906명(0.198%) △LG유플러스 1만1741명(0.11%)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가입자 수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첫 선은 SK텔레콤이 끊었다. SK텔레콤은 오는 20일 온라인 전용 요금제 '다이렉트 플랜'을 새롭게 선보인다고 이날 밝혔다.

SK텔레콤은 기존 온라인 전용 요금제 '언택트 플랜'을 '다이렉트 플랜'으로 개편하고, 가입조건 완화 및 요금제 확대, 혜택 강화 방안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약정 승계 제도를 통해 위약금 없이 요금제를 변경할 수 있도록 하고, 유무선 결합 상품 가입을 가능하게 했다.

요금제 라인업도 확대한다. 신규 5G 요금제는 △월 4만8000원의 '다이렉트5G 48' △월 5만5000원의 '다이렉트5G 55' △월 6만9000원의 '다이렉트5G 69' 등이 추가됐다. 기존 '다이렉트5G 38'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은 11GB로 늘린다.

또 고가 요금제에 대해서는 △스마트기기 요금 지원 △우주패스·웨이브·플로 등의 혜택을 차등 제공하며, 스마트기기 할인 및 단말 파손 보험 혜택도 무료로 제공한다. 이외에도 기존 진행 중인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을 시작으로 이르면 KT와 LG유플러스도 연내 다양한 개선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이동통신3사는 온라인 가입자 전용 요금제의 할인 혜택을 늘리고, 가입 과정에서의 편의를 높이는 인터페이스(UI) 개선 등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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