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지난 6일 대장동 개발 로비 의혹 사건과 관련해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지난 6일 대장동 개발 로비 의혹 사건과 관련해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박은정 기자]검찰이 15일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 재산을 은닉한 측근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는 이날 김씨의 범죄수익을 은닉한 혐의로 화천대유 공동대표 이한성 씨와 화천대유 이사 겸 전 쌍방울 그룹 부회장 최우향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최 씨는 지난해 10월 15일 김 씨에 대한 첫 구속영장이 기각됐을 당시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 앞에 오토바이를 몰고 마중을 나와 ‘헬멧남’이라는 별칭이 붙은 인물이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와 최씨는 대장동 사업으로 얻은 이익을 수표로 보관하거나 허위 회계처리를 해 차명으로 부동산을 매수하는 등 260억 원 상당의 재산을 은닉한 혐의를 받는다. 

한편 김만배씨는 14일밤 자신의 차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119 신고로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있다. 김씨는 지난해 11월 대장동 의혹으로 구속기소된뒤 구속 기한 만료로 지난달 24일 석방돼 불구속으로 재판을 받아왔다. 경찰은 김씨의 차량 주변 CCTV 등을 토대로 가능성을 열어놓고 자해 경위 등을 파악중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14일 밤 19시 50분쯤 김씨의 변호인으로부터 김씨가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소재 한 대학교 인근 도로에 주차된 김씨의 승용차 안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는 신고를 접수받았다. 

김씨는 변호인에게 연락해 자해 사실을 알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목 부위에 흉기 자상을 입었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병원 이송 중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는 사실을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씨의 차량 주변 CCTV 등을 보는 등 사건 정황을 파악하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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