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 기영노 편집위원 ］아르헨티나가 카타르월드컵에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아르헨티나는 19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한 루사일 아이코닉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프랑스와 승부차기(3-3, PK 4-2) 에 이겨 우승을 차지했다.

1978년에 첫 우승 이후 1986년, 그리고 36년 만에 세 번째 우승이다.

아르헨티나는 월드컵 3회 우승으로 브라질(5회 우승), 독일, 이탈리아(4회 우승)와 함께 ‘세계축구 빅 4’로 올라섰다.

아르헨티나와 프랑스의 결승전은 연장전과 추가시간 까지 무려 135분 동안 6골을 주고받는 92년 월드컵 역사상 가장 박진감 넘치는 경기였다.

전반전은 아르헨티나가 압도 했다. 슈팅수 6대0, 유효슈팅 3대0으로 프랑스는 전반전에 한 차례 슈팅도 날리지 못했다.

첫 골도 아르헨티나가 터트렸다. 전반 22분 프랑스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디 마리아가 박스 안으로 드리블 돌파를 시도했고, 뎀벨레가 파울을 저질러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메시가 골을 성공시켰다. 전반 36분 아르헨티나가 추가골을 터트렸다.

아르헨티나는 프랑스의 공격을 중앙에서 끊은 후 원터치 패스로 빠른 역습을 시도했고, 맥 알리스터가 쇄도하던 디 마리아에게 패스, 디마리아가 자신의 주발(왼발)로 추가골을 성공 시켰다.

프랑스는 전반 41분 뎀벨레와 지루를 불러들이고 튀랑과 콜로 무아니를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지만 전반전은 아르헨티나가 2대0으로 리드한 채 끝났다.

후반 19분 경, 프랑스의 왼쪽 진영을 헤집던 디마리아가 빠지고 아쿠냐가 나오면서 프랑스의 공격이 활발해지기 시작했다.

프랑스는 후반 26분 그리즈만과 에르난데스를 빼고 발 빠른 코망과 카마빙가를 내보내며 공격에 변화를 주었다.후반 34분 프랑스의 콜로 무아니가 박스 안으로 돌진하다가 오타멘디에게 걸려 넘어졌고, 음바페가 PK를 성공시켜 1대2 한골 차로 따라 붙었다.전반 37분 음바페가 콜로 무아니에게 박스근처에서 리턴패스를 받아 통렬한 동점골을 성공 시켰다. 후반전은 2-2로 끝났다. 

연장전반은 득점 없이 끝났고, 연장 후반 4분 라우타로가 박스 안에서 슛을 날렸고, 혼전 상황 속에서 메시가 골을 성공시켜 3대2로 앞서갔다.

아르헨티나의 우승이 확실시 되어가는 순간, 연장 후반 12분 프랑스가 핸드볼 파울을 얻어 움바페가 PK골을 성공시켰다. 움바페는 1966년 잉글랜드 조지 베스트에 이어 두 번째로 월드컵 결승전 해트트릭을 터트린 선수가 되었다.

카타르월드컵은 1994년 미국월드컵 0대0에서(브라질 3대2 이탈리아), 2006년 독일월드컵 1대1에서(이탈리아 5대3 프랑스)에 이어 역사상 세 번째 승부차기로 우승팀을 가리게 되었다.

승부차기는 프랑스가 선축을 했고, 첫 번째 키 커 들 움바페와 메시는 성공했지만, 프랑스의 두 번째 키 커 코망의 슈팅이 마르티네스 골키퍼에 막히면서 아르헨티나 쪽으로 행운이 기우러지면 결국 5대3으로 아르헨티나가 이겨 대망의 우승을 차지했다.

프랑스는 2006 독일월드컵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패하는 비운의 국가가 되었다.

개인상은, 21세 이하 최고 선수에게 주는 영 플레이어 상은 아르헨티나의 미드필더 엔조 페르난데스, 최고 골키퍼에게 주는 골든 글러브도 아르헨티나의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골키퍼, 최우수선수 상인 골든 볼은 리오넬 메시가 받아 개인상도 아르헨티나가 휩쓸었다. 메시는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결승전에서 독일에게 패해 준우승을 했는데도 골들 볼을 받았었는데, 이번에 두 번째 수상을 했다.

득점왕에게 주는 골븐부트는 8골을 넣은 프랑스의 킬리안 움바페가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