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삼성 갤럭시 언팩 2022’에서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Z플립4'와 '갤럭시Z폴드4'를 공개했다. 11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딜라이트에 '갤럭시Z플립4'와 '갤럭시Z폴드4'가 전시돼 있다. (사진=뉴시스)
삼성전자가 ‘삼성 갤럭시 언팩 2022’에서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Z플립4'와 '갤럭시Z폴드4'를 공개했다. 11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딜라이트에 '갤럭시Z플립4'와 '갤럭시Z폴드4'가 전시돼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조현선 기자]삼성전자의 폴더블폰 대중화 전략에 청신호가 켜졌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침체기에도 불구하고 '갤럭시Z폴드' 타입의 폴더블폰의 인기가 크게 늘어나며 나홀로 성장세를 기록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3분기 전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이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를 지속하는 것에 비하면 이례적인 성장세다.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11% 감소한 12억40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예상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올해 3분기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폴더블폰이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2%대를 넘기기도 했다.

특히 상하로 접히는 클램셸(조개 껍데기) 타입의 폴더블폰보다 좌우로 접히는 폴드형 스마트폰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3분기 폴드형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하며 전체 폴더블폰 성장을 견인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폴드형 스마트폰의 출하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폴드형 스마트폰의 성장세는 지난 8월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4가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갤Z폴드4의 출하량은 전작 대비 6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폴더블 스마트폰의 인기는 갤럭시Z플립 시리즈와 같은 클램셸 형태의 스마트폰이었다. 콤팩트한 디자인으로 젊은층, 여성층에서 인기를 끌었고 과거 폴더폰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세대 전반이 환호했다. 실제로 지난해 나란히 출시된 갤Z플립3·폴드3의 경우 판매량 비중이 7:3 수준으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는 폴드 시리즈의 경우 대화면을 기반으로 한 멀티태스킹 기능 등을 앞세워 직장인들을 주요 타깃으로 삼은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해1~10월 갤럭시 폴더블폰의 기업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했으며, 폴드4는 금융권을 중심으로 호평을 받았다. 

현재 글로벌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입장에서는 반가운 일이다. 국내 출고가만 해도 갤Z폴드4는 199만8700원부터, 갤Z플립4는 135만3000원부터다.삼성전자는 올해를 폴더블폰 대중화의 원년으로 삼고, 연간 판매량 1000만대 이상 목표를 제시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MX 및 네트워크 부문 매출은 32조2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가량 성장했다.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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