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에서 방문객들이 LG전자 뷰포인트 부스를 방문하고 있다. LG전자는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을 활용한 부스를 마련해 방문객들이 스마트폰 등으로 CES 2022 혁신상을 받은 제품 등을 가상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사진=뉴시스/AP)
5일(현지시간)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에서 방문객들이 LG전자 뷰포인트 부스를 방문하고 있다. LG전자는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을 활용한 부스를 마련해 방문객들이 스마트폰 등으로 CES 2022 혁신상을 받은 제품 등을 가상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사진=뉴시스/AP)

[뉴시안= 조현선 기자]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미국 빅테크 기업이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3'에 복귀한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열리는 최대 규모의 전시에 국내 참여 기업 수도 역대 최다 수준을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26일(현지시각)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오는 2023년 1월 5일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 2023에 글로벌 기업 등 2400여곳이 참여한다고 밝혔다. 예상 참관객 수만 10만명에 달한다.

특히 지난 1월 열렸던 CES 2022에 불참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주요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참가사로 이름을 올려 눈에 띈다. 당시 이들 빅테크 기업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직원들의 안전을 고려하겠다"며 불참한 바 있다. 

특히 이들 빅테크 3곳은 모빌리티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전역에서 전기자동차 수요가 늘고, 차량 내 소프트웨어(SW)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자율주행 기술이 고도화한 데 따른 것이다. 주최측인 CTA 역시 “CES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크고 빠르게 성장하는 첨단 오토쇼(자동차 전시회)”라고 설명한 바 있다.

실제로 이번 CES 2023에서는 주요 모빌리티 기업 최고경영자(CEO)가 주요 연사로 참여한다. 개막일 첫 기조 연설에는 미국 농기계 제조업체인 디어앤드컴퍼니(존디어)의 존 메이 CEO가, 이후 올리버 칩세 BMW그룹 회장,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CEO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 경영자 등이 개막 전후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이들의 전시관 역시 모빌리티 제조사 등의 눈길을 끌기 위해 꾸려진다. 구글은 관람객들이 '안드로이드 오토'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차량 2대를 배치한다. 음성 명령만으로 쉽게 차량을 제어하고 구동할 수 있는 자동차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오토의 특징을 알리기 위해서다. 

MS는 협력사와 함께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전기자동차 배터리 효율을 높이는 기술 등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존은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데이터 분석·처리 기술을 활용한 자율주행 처리 관련 기술을 공개한다. 자체 인공지능(AI) 비서인 '알렉사'를 도입한 새로운 스마트카 서비스 공개도 예고했다.

국내 기업 참여도 역시 역대 최다다. 삼성전자와 SK그룹, LG전자와 현대자동차그룹(현대모비스), HD현대 등 주요 기업을 포함해 499곳이 참여한다. 지난 CES 2022(416곳)보다 늘었다. 이외에도 중소 규모의 스타트업과 IT 업체가 대거 참여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참가 기업 가운데 최대 규모 부스를 꾸릴 것으로 예고된 가운데, 이들은 '초연결'을 강조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삶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먼저 '가전-플랫폼' 간의 연결성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삼성전자는 자사 홈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활용한 에너지 관리 서비스 '스마트싱스 에너지'를 집중 시연한다. LG전자는 'LG 씽큐' 앱을 통한 업그레이드로 새로운 기능을 추가해 제품을 쓸 수 있는 ‘연결 이후의 차별화’에 초점을 맞춘다. 

아울러 양사는 프리미엄 가전 라인과 전략도 대거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가전 라인인 비스포크 인피니트 주방가전 라인을, LG전자는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가전제품 기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제품 라인인 ‘업가전’을 필두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특히 LG전자는 전시관 내 별도로 △지구를 위한(For the Planet) △사람을 위한(For People) △우리의 약속(Our Commitment) 등으로 구성된 ESG존을 꾸리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ESG 경영 성과와 중장기 전략 및 계획을 소개한다.

한편 국내 주요 기업들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CES 2023 참석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한종희 디바이스 경험(DX) 부문장이 CES 개막 전 기자간담회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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