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가 담합해 고객 상대로 폭리를 취하고, 정부조달 사업을 부정하게 맡는 등 11년간 공정거래법을 어겨 부과받은 과징금이 867억원에 달했다. 사진은 서울 마포구의 한 휴대전화 매장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로고가 보이고 있다(사진=뉴시스)
이동통신 3사가 담합해 고객 상대로 폭리를 취하고, 정부조달 사업을 부정하게 맡는 등 11년간 공정거래법을 어겨 부과받은 과징금이 867억원에 달했다. 사진은 서울 마포구의 한 휴대전화 매장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로고가 보이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시안= 조현선 기자]국내 이동통신3사들이 올해 5G 서비스 속도를 빠르게 하고, 이용 가능지역을 넓히는 등 서비스 개선 작업을 이뤄냈으나 국민 과반 이상이 이용하고 있는 LTE 서비스의 품질 개선작업은 미흡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2022년 통신서비스 품질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3사 평균 LTE 다운로드 속도는 151.92Mbps로 전년 대비 1.62Mbps 빨라진 반면 업로드 속도는 39.39Mbps로 전년 대비 0.37Mbps 떨어졌다.

통신사별로는 다운로드 속도는 △SK텔레콤 208.96Mbps △KT 135.41Mbps △LG유플러스 111.40Mbps 순으로 집계됐다. SKT와 LG유플러스가 전년 동기 대비 다운로드 속도가 높아진 반면, KT는 유일하게 2.82Mbps 느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별로는 △대도시 181.48Mbps △중소도시 151.12Mbps △농어촌 127.32Mbps 순이었다. 통신사별 농어촌 LTE 다운로드 속도에서도 △SK텔레콤 186.34Mbps △KT 115.47Mbps △LG유플러스 80.14Mbps 순으로 빨랐다. 도시-농촌 간 LTE 다운로드 속도 격차는 평균 38.98Mbps로 전년보다 20% 좁혀졌다. 

반면 이통3사의 평균 5G 다운로드 전송속도는 896.10Mbps로 전년 대비 94.62Mbps(11.8%) 향상됐다. 통신사별로는 △SK텔레콤 1002.27Mbps(↑72.35Mbps) △KT 921.49Mbps(↑158.99Mbps) △LG유플러스 764.55Mbps(↑52.54Mbps) 순으로 나타났다. 5G 업로드 속도 역시 평균 93.16Mbps로 전년보다 12% 향상됐다.

5G망 안정성을 나타내는 '5G→LTE 전환율'은 3사 평균 1.34%로 전년(1.88%) 대비 0.54%포인트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사별로는 △SK텔레콤 0.98% △LG유플러스 1.32% △KT 1.72% 순으로 낮았다.

서비스 이용 가능 지역도 확대됐다. 85개 시의 5G 이용 면적은 10월 기준 평균 3만3212.50㎢에 달했다. 전년 동기 대비 1.7배 수준이다. 통신사별로는 △SK텔레콤 3만4241.58㎢ △KT 3만3185.10㎢ △LG유플러스 3만2210.82㎢이다. 전국 85개시 모든 행정동 및 주요 읍·면 옥외 지역 대부분에 5G 망이 구축된 셈이다.

반면 와이파이의 경우 상용과 개방을 통틀어 모두 속도가 하락했다. 상용 와이파이 다운로드 속도는 338.56Mbps로 전년(400.85Mbps)보다 느려졌고, 개방 와이파이도 353.30Mbps로 전년(420.20Mbps)에 비해 느린 것으로 집계됐다. 과기정통부가 내년 핵심 정책으로 꼽은 공공 와이파이 속도는 다운로드 기준 336.21Mbps로 전년의 328.04Mbps보다 향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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