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공정거래-소비자보호 전문가 최난설헌 교수(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한국소비자연맹 정지연 사무총장,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최성진 대표, 카카오 송지혜 카카오톡 부문장, 소상공인연합회 김기홍 감사, 차남수 정책홍보본부장. [사진=카카오]
(왼쪽부터) 공정거래-소비자보호 전문가 최난설헌 교수(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한국소비자연맹 정지연 사무총장,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최성진 대표, 카카오 송지혜 카카오톡 부문장, 소상공인연합회 김기홍 감사, 차남수 정책홍보본부장. [사진=카카오]

[뉴시안= 조현선 기자]카카오가 지난 10월 발생한 '카톡 먹통' 사태에 대한 보상책을 공개했다.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에게는 손실 규모에 따라 현금으로 보상하고, 전체 일반 이용자에게는 이모티콘 3종 을 지급한다. 상공인들과 카카오톡 이용자들은 카카오의 보상안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카카오는 SK C&C 데이터센터 화재에 따른 서비스 장애에 대해 '1015 피해지원 협의체(이하 협의체)'가 마련한 피해지원 계획을 29일 발표했다.

 의체는 소상공인의 영업이익률과 대체 서비스 유무, 해당 서비스에 대 한 카카오 점유율 등을 반영해 손실 규모액이 △30만원 이하 3만원 △30만원 초과~50만원 이하 5만원을 지원한다. 50만원 초과 피해 사례에 대해서는 협의체 검토 및 피해 입증 과정 등을 통해 추가 지원을 고려키로 했다.

피해지원을 위해서는 별도의 고객센터를 운영하며 △소상공인 확인서 △매출 피해 입증 자료 △서비스 활용 영업 입증자료 등 서류를 기준으로 추가 접수 사례의 검토를 진행한다.

이와 별도로 소상공인연합회의 제안에 따라 '소상공인을 위한 카카 오톡 채널 캐시 프로그램'을 신설, 전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카카오톡 채널 메시지를 발송할 수 있는 5만원 상당의 무상 캐시를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전체 일반 이용자에게는 카카오톡 이모티콘 영구 사용 1종, 90일 사용 2종 등 총 3종을 제공한다.  무료 이용자들은 오는 1월 5일부터 카카오톡을 통해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카카오는 △서비스 장애의 원인 및 재발 방지 대책을 담은 '다짐 보고서' △카카오메이커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감사 쿠폰 2종 △카카오톡의 데이터 관리 서비스 ‘톡서랍 플러스’ 1개월 이용권을 이용자들에게 추가로 제공할 예정이다.  

홍은택 홍은택 대표는 “이번 피해지원은 1015 장애를 계기로 사회가 저희에게 던진 질문들에 답해나가는 과정의 시작”이라며 “새해에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필요한 과제들을 도출하고 실행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협의체는 화재 발생 이후인 지난 11월~12월 10여 차례에 걸친 개별 및 전체 회의를 진행했다. 카카오 공식 채널을 통해 접수된 10만5116건 중 타 계열사 접수 건을 제외하고 카카오 사례 8만7195건(83.1%)을 분석했다. 

카카오의 보상안에 대해 이용자들은 "씀씀이가 대기업급은 아니다""대체할 게 없으니 배짱부리는 것""역대급 사건 저질러놓고 장난하느냐"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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