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 기준한국의 초고속 인터넷 평균 속도 순위(왼쪽)와 모바일 인터넷 평균 속도 순위. (사진=스피드케이블 캡처) 
2022년 11월 기준한국의 초고속 인터넷 평균 속도 순위(왼쪽)와 모바일 인터넷 평균 속도 순위. (사진=스피드케이블 캡처) 

[뉴시안= 조현선 기자]한국의 초고속 인터넷 속도가 수년사이 30위권으로 급락했다. 인터넷 강국의 명성도 옛말이 됐다.

3일 글로벌 인터넷 속도 측정 사이트 스피드테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한국의 초고속 인터넷 평균 속도는 다운로드 기준 171.12Mbps으로 34위를 기록했다. 전달 대비 8단계 하락한 수치다.

한국의 초고속 인터넷 속도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2019년 2위에서 2020년 4위로 두 단계 내려간 뒤 2021년 7위를 기록했다. 하락세는 2022년 들면서 더욱 빨라졌다. 지난해 3월 기준 8위였던 인터넷 속도는 8월 16위, 9월 19위, 10월 26위, 11월 34위까지 떨어졌다.

초고속 인터넷 속도가 가장 빠른 국가는 모나코(320.08Mbps)로 집계됐다. 싱가포르(295.78Mbps), 칠레(291.62Mbps), 홍콩(285.25Mbps), 스위스(278.40Mbps) 등이 뒤를 이었다.

소규모 도시국가 외에 비교적 규모가 큰 국가 중에서는 6위 중국(276.10Mbps), 7위 프랑스(272.94Mbps) 11위 일본(257.37Mbps), 12위 미국(253.36Mbps) 등이 비교적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같이 한국의 인터넷 속도가 뒤처지는 것은 과거 초고속 인터넷 망 도입이 다소 빨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 한국은 전기신호를 보내는 동축케이블(구리망)과 빛을 보내는 광케이블을 혼합해 망을 구축한 반면, 후발 국가들은 광케이블만을 중심으로 망을 구축하면서 차이가 커진 탓이다. 

반면 세계 최초 5G 상용화 국가답게 모바일 인터넷 속도는 상위권에 위치했다. 한국의 모바일 인터넷 평균 속도는 다운로드 기준 245.58Mbps로 아랍에미리트(323.10Mbps)와 카타르(310.17Mbps)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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