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 조현선 기자］한국 조선산업이 지난해 총 1559만 CGT(453억 달러)를 수주해 전세계 발주량 기준 점유율 37%를 차지했다고 산업통상자원부가 5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8년(38%) 이후 최대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 전세계 발주량이 전년 대비 22%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크게 선방한 결과이다. 이는 고부가·친환경 선박 분야의 발주가 많았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선종별로는 LNG운반선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LNG 수요증가로 전년대비 131% 증가한 1452만 CGT가 발주돼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반면 컨테이너선은 전년 대비 42%, 탱커는 52%, 벌커는 57%가량 각각 감소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한국은 지난해 고부가가치·친환경 선박 부문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전세계 발주량 2079만 CGT(270척) 중 58%인 1198만 CGT(149척)을 수주했다. 고부가가치 선박은 대형LNG운반선·대형컨테이너선·초대형유조선을 말한다.

역대 최고 선가를 이어가고 있는 대형 LNG운반선은 전세계 발주량(1452만 CGT)중 1012만 CGT(70%)를 한국이 수주했다.

기업별로는 한국조선해양(현대중공업, 현대미포, 현대삼호)이 239억9000만달러(197척)를 수주해 목표(174억4000만달러) 대비 38%를 초과하는 실적을 거뒀다. 삼성중공업은 94억달러(49척)를, 대우조선해양은 104억달러(46척)를 수주하면서 각각 목표 대비 7%, 16% 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