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 조현선 기자]네이버가 북미 최대 패션 C2C(개인간거래) 플랫폼 포시마크 인수 절차를 완료했다. 기존 스마트렌즈, 라이브커머스 등의 기술을 도입해 글로벌 C2C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포시마크의 인수합병(M&A)을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프로톤 패어런트를 통해 인수 관련 절차를 5일(현지시각) 최종 완료했다고 밝혔다. 포시마크의 기업가치는 12억 달러(약 1조5000억원)로, 가용 현금 포함 주식 취득 대가는 13억1000만 달러(약 1조6700원)이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해 10월 이사회를 통해 포시마크 지분 100% 인수를 의결한 바 있다. 이어 같은해 11월 미국내 기업결합신고 승인에 이어 12월께 포시마크 주주총회의 승인도 마쳤다.

네이버는 당초 인수 마감 시한이었던 올해 4월 초보다 서둘러 인수 절차를 마쳤다. 이날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포시마크는 네이버 계열사로 편입되면서 나스닥 상장을 철회했다.

이같은 결정은 향후 C2C 시장이 차세대 커머스 격전지가 될 것으로 예상한 데 따른 결정이다. 특히 기존 네이버 커머스 사업 방식이 C2C 서비스 방식과 유사하다고 판단, 사업 초기부터 주목해 왔다고 네이버는 설명했다. 실제로 네이버는 크림, 빈티지시티(일본) 운영 등 관련 투자를 이어온 바 있다.

네이버는 포시마크 인수 완료를 기점으로 인수 후 통합(PMI)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사내에서 테스트 중인 스마트렌즈, 라이브커머스 등 자사 보유 기술을 포시마크에 근시일 내 우선 적용하겠다는 청사진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번 포시마크 인수로 북미시장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본격적인 글로벌 경쟁에 진출함으로써 C2C가 주요 매출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포시마크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현지 1위 C2C 플랫폼으로 8000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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