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BBQ 홈페이지]
[사진=BBQ 홈페이지]

[뉴시안= 박은정 기자]유통업계가 충성 고객을 늘리기 위해 자사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하고 다양한 멤버십 혜택을 확대한 것도 잠시, 최근 고물가 움직임에 멤버십 혜택이 축소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 BBQ는 홈페이지를 통해 멤버십 서비스 정책 변경 사항을 밝혔다. 내달 1일부터 포인트 적립률을 기존 구매 금액의 5%에서 3%로 낮추겠다는 내용이다. 

BHC그룹이 운영하는 외식 프랜차이즈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는 VIP멤버십 등급을 상향 조정했다. 향후 기존보다 10~20만원 이상 사용해야 VIP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사진=피자헛 홈페이지]
[사진=피자헛 홈페이지]

피자헛은 2018년부터 운영했던 멤버십 포인트 적립 제도를 1월 1일부터 폐지했다. 그동안 적립된 잔여 포인트는 2024년 12월 31일까지 사용 가능하다. 피자헛 관계자는 "2023년부터 전략적인 고객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멤버십 적립 제도를 폐지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그룹 간편 결제 쓱페이는 지난달 신세계상품권을 쓱페이로 교환해 아파트관리비로 납부하는 서비스를 종료했다. 쓱페이 내 카드결제는 가능하지만 신세계상품권·금융사 포인트 전환금·신용카드 충전금 등 준현금성 충전금으로는 결제가 불가능하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라 음식들의 가격 또한 오르게 되자 멤버십 적립 기준도 높아지고 있다"며 "게다가 유통업계 전반적으로 경영이 어려워 지면서 내부적으로 긴축 경영에 들어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행이 지난달 발표한 '2022년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12월 전체 산업의 BSI는 75로 조사됐다. 전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지난 2020년 10월(7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는 고물가 지속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바닥을 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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