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가 담합해 고객 상대로 폭리를 취하고, 정부조달 사업을 부정하게 맡는 등 11년간 공정거래법을 어겨 부과받은 과징금이 867억원에 달했다. 사진은 서울 마포구의 한 휴대전화 매장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로고가 보이고 있다(사진=뉴시스)
이동통신 3사가 담합해 고객 상대로 폭리를 취하고, 정부조달 사업을 부정하게 맡는 등 11년간 공정거래법을 어겨 부과받은 과징금이 867억원에 달했다. 사진은 서울 마포구의 한 휴대전화 매장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로고가 보이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시안= 조현선 기자]지난해 국내 이동통신3사의 연간 합산 영업이익이 4조원을 넘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LG유플러스는 4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 1조 클럽 입성이 기대된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의 2022년 합산 영업이익은 4조4061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2011년 이후 10여년 만에 4조원을 넘어섰던 2021년보다 10.5% 증가한 수치다.

사별로는 SK텔레콤의 연간 영업이익이 1조66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7% 증가한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1조7760억원으로 6.2% 늘어났으며, LG유플러스는 1조234억원으로 사상 첫 1조원 돌파가 예상된다. 

이통3사가 이같은 호실적을 이어가는 데에는 본업인 5G 보급화로 가입자 증가에 따른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상승과 더불어 콘텐츠와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 기업간거래(B2B) 매출 증가가 주효했다는 평이다.

또 메타버스 플랫폼과 구독사업 등 신사업도 기여했다. SK텔레콤은 구독 상품인 T우주는 목표 거래액을 초과 달성했으며,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가 시장에 안정적으으로 자리잡았다. KT는 지난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신드롬을 시작으로 기획 및 제작 역량을 인정받은 만큼 관련 투자에 속도를 낸다. LG유플러스 역시 '아이들나라' 콘텐츠를 확대 개편한 데 이어,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확대를 늘려가고 있다. IDC의 실적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한편 이통3사의 4분기 기준 실적은 △SK텔레콤 3091억원 △KT 2302억원 △LG유플러스 2265억원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전년 동기 대비 40%안팎의 성장률을 보인 반면 KT는 임금단체협상에 따른 비용 지급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7% 감소했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