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추석 당일인 10일 오후 경기 안성시 경부고속도로 안성분기점 인근 상행선 도로가 정체를 빚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해 추석 당일인 10일 오후 경기 안성시 경부고속도로 안성분기점 인근 상행선 도로가 정체를 빚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조현선 기자]설 연휴 전날인 20일부터 본격적인 귀성 행렬이 시작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첫 설 명절인 만큼 전년 대비 교통량이 20%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면서 전국 고속도로 곳곳에서 정체가 극심하겠다. 

국토교통부는 20일부터 24일까지 닷새간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관계기관 합동으로 특별대책을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기간 전국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일평균 차량 대수는 약 519만대로 예상된다. 지난해 설 연휴 대비 23.9% 늘어난 양이다.

이번 설은 귀경 기간에 비해 짧은 귀성 일정으로 귀성길이 더 막히겠다. 귀성길 예상 소요시간은 △서울→대전 5시간 △서울→부산 8시간40분 △서울→광주 7시간40분 △서울→목포 8시간30분 △서울→강릉 5시간 20분이다. 귀성길 정체는 설 전날인 21일 오전 정점을 찍겠다.

귀경길 정체는 설 다음날인 23일 오후에 집중될 전망이다. 귀성·귀경객과 여행객이 동시에 몰리는 설날 당일(22일)과 설 다음날(23일) 가장 혼잡하겠다.

또 정부는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고속도로와 인천공항공속도로 등 21개 민자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모든 차량에 대한 통행료를 면제한다. 

한편 국토부는 고속도로 휴게소와 졸음쉼터 내 임시 화장실을 703칸 확충하고 지원인력 2119명을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또 휴게소 혼잡안내시스템(20개소)과 도로전광판(VMS)을 통해 혼잡정보를 사전에 안내하고, 휴게소 이용 분산을 유도할 예정이다.

아울러 고속도로 주요 휴게소 6곳에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임시선별검사소를 한시적으로 운영해 이동 중에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아울러 고속도로 나들목과 휴게소 주변에서 음주운전, 안전띠 미착용 등을 강력 단속하고, 교통량이 집중되는 죽전휴게소 등 19개소에 감시카메라를 탑재한 드론 50대 및 암행순찰차를 연계해 과속·난폭운전 등 주요 교통법규 위반행위를 집중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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