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폴더블 아이패드 예상 렌더링 이미지. [사진=나인투파이브맥]
애플의 폴더블 아이패드 예상 렌더링 이미지. [사진=나인투파이브맥]

[뉴시안= 조현선 기자]애플이 폴더블 아이폰보다 폴더블 아이패드를 먼저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출시 시기 역시 오는 2024년으로 구체화됐다.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하는 가운데, 태블릿 PC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30일(현지시각) IT 전문 매체 나인투파이브맥에 따르면 애플 분석 전문가인 궈밍치 TF증권 애널리스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애플이 오는 2024년에 폴더블 아이패드 출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지난 2021년 애플이 폴더블 아이패드가 아닌 아이폰을 오는 2024년께 출시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궈밍치 연구원은 "애플의 폴더블 아이패드 모델이 전체 아이패드 출하량을 늘리고, 상품군의 다양성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봤다.

또 애플의 폴더블 아이패드는 탄소 섬유 받침대를 특징으로 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무게를 가볍게 개선하고, 강한 내구성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은 부품 제조 업체 안지테크놀로지가 맡을 전망이다. 

이같은 전망은 월가 분석업체 CCS인사이트의 연례 보고서와도 부합하는 내용이다. 지난해 10월 CCS인사이트는 연례 보고서를 내고 "애플은 오는 2024년 폴더블 아이패드를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며 "곧 폴더블 기술 실험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벤 우드 CCS인사이트 리서치 총괄은 "애플은 오는 2024년 폴더블 아이폰 대신 폴더블 아이패드를 출시하고 관련 시장에 진입할 것"이라고 봤다.

가장 큰 이유는 금액대로 꼽았다. 기존 아이폰 수요를 잠식하지 않기 위해 폴더블 아이폰의 출고가가 2500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초고급 모델인 아이폰14 프로맥스의 최대 용량 모델인 1599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금액이다.

또 "폴더블 아이폰에서 기술적 결함이 발견될 경우 비평가들에게 큰 먹잇감이 될 수도 있다"며 "애플은 그런 모험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앞서 시장에 뛰어든 삼성전자가 2019년 갤럭시Z폴드 출시를 지연하는 등 홍역을 앓았던 것이 대표적인 예다. 

같은 해 로스영 DSCC CEO 역시 보고서를 통해 "애플은 20인치 크기의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테스트하고 있다"고 전망하면서 힘을 실었다. 기존의 12.9 아이패드보다 큰 크기의 폴더블 아이패드가 노트북 모드로 작동, 하단 화면이 가상 키보드로 확장되는 방식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당시 외신들 역시 애플이 LG디스플레이와의 협력을 통해 자사 폴더블 아이패드 및 맥북 제품에 사용할 수 있는 OLED 디스플레이를 만들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외신들은 애플이 폴더블 아이패드 출시로 아이패드 매출 증대를 꾀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3년 아이패드의 연간 출하량은 전년 대비 최대 15% 감소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같은 위기를 2024년 출시할 폴더블 아이패드로 타개하겠다는 전략이다. 

일각에서는 이미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을 압도적인 점유율로 리드하고 있는 만큼 폴더블 태블릿 PC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도 봤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플립·폴드 등 폴더블 스마트폰을 시작으로 향후 폴더블 태블릿 PC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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