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 본사 전경. [사진=오아시스]
오아시스 본사 전경. [사진=오아시스]

[뉴시안= 박은정 기자]'이커머스 1호 상장' 타이틀을 코앞에 두고 있는 오아시스가 기업공개(IPO)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두면서 상장에 급제동이 걸렸다. 일각에서는 상장 연기나 철회 가능성까지 언급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오아시스는 지난 7~8일 진행된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후 대표주관사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등과 함께 IPO 관련 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아시스는 아직 공모가를 확정하지 못한 듯 하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수요예측이 마무리되면 공모가 확정 공시가 나오지만 아직 발표된 사항이 없기 때문이다. 

업계는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 희망 공모가가 크게 밑돌자 고민이 깊어지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오아시스가 제시한 희망 공모가 밴드는 3만500~3만9500원 수준이다. 희망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9669억~1조2535억원이다.

일각에서는 오아시스의 상장 연기나 철회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다. 지난 8일 진행된 오아시스 IPO 기자간담회에서 안준형 대표는 '수요예측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상장을 진행할 것이냐'라는 질문에 "순리에 따라서 겸허하게 결과를 기다려보고 그때 가서 한번 고민해볼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다만 오아시스가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IPO를 준비해온 만큼 강행할 것이라는 관측도 대다수다. 안 대표가 기자간담회 현장에서 "남들이 신선식품업계 위기라고 하지만 오히려 우리는 기회라고 생각했다"며 "오아시스가 이커머스 IPO 1호 타이틀을 얻게 됐는데 상장사가 되면 책임감이 더 막중해지겠지만 우리가 보유한 강점이 충분해 자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아시스는 IPO 일정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오는 14~15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거쳐 오는 23일 상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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