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서울 마포구의 한 휴대전화 매장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로고가 보이고 있다(사진=뉴시스)
사진은 서울 마포구의 한 휴대전화 매장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로고가 보이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시안= 조현선 기자]이동통신3사가 자사 고객을 대상으로 무료 데이터를 제공한다. 고금리·고물가 상황과 연이은 공공요금 인상으로 가계 부담이 늘어나는 가운데 민생 안정에 동참하기 위해서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는 오는 3월 1일 만 19세 이상 자사 고객을 대상으로 무료 데이터를 제공한다고 15일 밝혔다. 

먼저 SK텔레콤은 만 19세 이상 스마트폰 이용 고객 2000만명에게 사용 중인 요금제의 기본 제공 데이터 외에 추가로 30GB를 지급한다. 이에 따라 이용자들은 3G·LTE(4G)·5G 요금제 무관하게 특별한 절차 없이 추가 데이터를 제공받을 수 있다.

특히 이번 데이터 제공에 따른 트래픽 증가에도 우수한 서비스 품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트래픽 전담반'을 구성해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무료로 제공되는 데이터의 이용 방법 및 기준 등 세부 사항을 이번 달 내로 T월드 홈페이지 등을 통해 자세히 안내할 계획이다.

KT도 별도 신청 절차 없이 무료 데이터를 30GB를 자동 제공한다. 제공되는 무료 데이터는 오는 3월 31일까지 한 달간 이용할 수 있다. 데이터 이용 시 무료 데이터가 자동으로 먼저 소진되며, 무료 데이터를 다 쓴 경우 고객이 가입한 요금제에서 제공하는 기본 데이터가 차감된다.

SKT와 KT가 무료로 제공하는 데이터 30GB는 이동통신사용자(LTE, 5G)의 월 평균 사용량인 18GB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웨이브·유튜브·넷플릭스 등 주요 OTT 서비스의 HD급 고화질 동영상을 30시간 가까이 즐길 수 있는 용량이다. 

LG유플러스도 자사 모바일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 전원에게 무료 데이터를 제공한다. 자신이 가입한 요금제에 포함된 데이터 기본량과 동일한 데이터를 추가 제공, 월 이용 가능 데이터가 최대 2배까지 늘어나게 된다.

또 무제한 요금제나 100GB 이상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고가 요금제 이용자들에게는 태블릿PC 등 세컨드 디바이스에서 나눠쓸 수 있는 테더링 데이터를 기본 제공량 만큼 추가로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예를 들어 매월 31GB의 기본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5G 심플 플러스(+)' 요금제 가입자는 3월 한달 간 기본 데이터 제공량인 31GB를 추가 제공받아 총 62GB의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5G 시그니처' 요금제 가입자는 기본 제공되는 테더링 데이터인 60GB에 추가로 60GB를 더해 총 120GB를 테더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추가 데이터는 3월 2일부터 31일까지 문자메시지(MMS)를 통해 고객들에게 전달되는 URL에 접속한 후 등록할 수 있다. 등록한 추가 데이터는 3월 한달 간 사용할 수 있으며, 이월되지 않는다.

한편 국내 이통3사가 고객 전원에게 다량의 데이터를 일괄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데이터 무료제공 프로모션 수혜 고객은 데이터 이용에 대한 부담을 덜고 요금 절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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