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뉴시안= 조현선 기자]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위믹스 살리기'에 사활을 걸었다. 이번달 급여 전액을 자사 가상자산인 위믹스(WEMIX) 토큰을 구매하는 데 사용했다.

24일 위메이드에 따르면 장 대표는 이날 지급받은 월급 5239만6850원으로 위믹스 1만5669개를 매수했다. 열두 번째 위믹스 매입이다. 

이번 매입은 최근 위믹스를 재상장한 코인원을 통해 이뤄졌다. 매입 과정에서 시장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알고리스의 오픈API를 통한 분할 매수를 진행했다.

장 대표는 지난 2022년 4월부터 위메이드 지분 배당금 및 급여 전액을 위믹스 매입에 쓰고 있다.

2월까지 장 대표는 총 6억6273만원으로 41만8442개의 위믹스를 매입해 보유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코인마켓캡에서 위믹스의 거래는 3255원으로, 장 대표가 보유 중인 위믹스의 총 가치는 13억6000만원여 상당에 달한다. 약  7억3000만원 가량 수익을 얻는 중이다.

위믹스는 지난해 말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국내 5대 가상자산거래소에서 유통량 위반 등으로 퇴출되면서 200원대까지 급락했다. 장 대표가 1월까지 보유하고 있던 위믹스의 가치는 2억1990만원 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 16일 코인원에 재상장되면서 폭등했다. 당시 코인원은 "과거 유통량 문제가 해소된 것으로 확인했다"며 위믹스 거래를 재개했다. 한달여 만에 약 13배가량 급등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장 대표의 위믹스를 향한 '뚝심'이 위믹스의 신뢰도를 제고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이다. 장 대표는 앞서 열린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2022년은 너무 힘든 한 해였지만, 죽지 않고 살아남았다. 지난 몇 년간 추진해온 많은 것들이 올해 드러날 것이다. 투명한 플랫폼을 활용해서 세상이 조금 더 나아지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을 남기며 위믹스를 비롯한 블록체인 게임 사업의 반등을 예고한 바 있다.

특히 장 대표는 믹스의 닥사 퇴출 시점인 지난해 12월부터 1월까지 지닥(GDAC) 거래소를 통해 꾸준히 위믹스를 매입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그는 본인이 위메이드 퇴사 전까지 위믹스를 단 한 개도 팔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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