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 조현선 기자]롯데멤버스가 전면 출근제로의 복귀를 예고했다. 업무에 대한 비효율성과 소통 부재 등이 이유다. 

롯데멤버스는 오는 4월 3일부터 기존 상시 재택 근무제를 종료하고, 사무실 출근으로 근무 체제를 전환한다고 3일 밝혔다. 

앞서 롯데멤버스는 지난 2020년 4월 국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재택 근무제와 화상회의 등 비대면 업무시스템을 도입한 바 있다. 이듬해 4월에는 원격근무제를 전면 도입, 휴가지 원격근무제(워케이션) 등을 운영하는 등 사실상 상시 재택근무제를 유지해 왔다.

롯데멤버스 관계자는 "회사의 변화하는 방향성을 빠르게 공유하고, 임직원간 소통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근무체제 전환에 따른 사무공간 리모델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 롯데멤버스는 3년여 만의 출근제 전환에 따라 만 9세 이하 자녀를 둔 임직원에 대해서는 한달 간 출근을 유예하기로 했다. 임산부 등에 대해서는 주 3회만 출근하는 부분 재택 근무제를 운영하는 등 탄력적인 근무제를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자녀돌봄휴직제도 신청 기한도 기존 1월에서 3월로 연장키로 했다. 롯데멤버스는 초등 1학년 자녀를 둔 여성직원들을 대상으로 최대 1년간 자녀돌봄휴직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최초 도입했던 워케이션은 전년과 같은 규모로 운영할 전망이다. 

그러나 이번 근무체제 전환을 두고 일부 롯데멤버스 임직원으로부터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사측이 앞서 채용 공고 등에 '원격근무 상시화'를 내걸었던 만큼 임직원과의 논의 없는 일방적인 근무체제 전환은 부당하다는 것이다.  안팎에서는 지난 1월 김혜주 대표이사 취임 당시 임직원과의 '소통'을 강조한 데에 따른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이날 기준 롯데멤버스는 홈페이지 등을 통해 자사 기업 문화로 '원격근무 상시화, 전 직원 노트북 지급' 등을 내걸고 있다.

이에 롯데멤버스는 "김혜주 대표는 취임 이후부터 근무체제 전환을 예고해 왔다"며 "이에 따라 관련 부서가 내부 일정 등 실무적으로 준비돼야 할 부분을 정리한 후 확정된 일정을 안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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