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그룹 서정진 명예회장. [사진=셀트리온그룹]
셀트리온그룹 서정진 명예회장. [사진=셀트리온그룹]

[뉴시안= 박은정 기자]지난 2021년 3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던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이 2년 만에 경영일선에 복귀한다.

셀트리온그룹은 서 명예회장을 2년 임기로 셀트리온홀딩스를 비롯해 셀트리온그룹 내 상장 3사인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등의 사내이사 겸 이사회 공동의장 후보자로 추천하는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고 3일 밝혔다.

서 명예회장의 사내이사 겸 이사회 공동의장 선임 추천안은 현 경영진의 요청에 따라 진행됐다. 현재 글로벌 경제 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제약업계의 위기 극복과 미래 전략을 재정비하기 위해 서 명예회장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셀트리온그룹은 서 명예회장이 공동의장으로 주요 제품을 미국에 신속히 출시하고 현지 유통망의 전열을 가다듬는데 필요한 핵심 사안의 의사결정을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셀트리온은 △베그젤마(CT-P16) △유플라이마(CT-P17) 등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의 복제약) 제품들의 미국 출시절차를 앞두고 있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경제위기 뿐 아니라 전략 제품 승인 및 출시·신약 파이프라인 확보·계열사 합병 등 굵직한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서 명예회장의 빠른 판단과 의사 결정이 절실히 필요해 이번 이사회에서 일시 경영 복귀를 적극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서 명예회장은 2021년 경영 일선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당시 그룹을 둘러싼 환경에 급격한 변화가 생길 경우 다시 돌아올 것을 약속했었다. 서 명예회장의 경영 복귀 관련 안건은 오는 28일 열리는 각 사 주주총회 및 이사회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한편 서 명예회장의 경영 복귀 소식에 셀트리온 그룹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며 장을 마감했다. 셀트리온은 전 거래일 대비 6900원(4.80%) 오른 15만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셀트리온헬스케어(7.05%)와 셀트리온제약(15.58%)도 함께 급등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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