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외관 및 조현범 한국타이어그룹 회장. [사진=뉴시스]
한국타이어 외관 및 조현범 한국타이어그룹 회장. [사진=뉴시스]

[뉴시안= 박은정 기자]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조현범 회장이 200억원대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 기로에 서게 됐다. 지난 2019년 12월 구속 이후 3년 만이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또다시 오너리스크를 겪게 되자 주가가 폭락하고 있다.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전 거래일 대비 2.91% 떨어진 3만6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개장 직후 전일 대비 6.47%까지 떨어지며 3만5400원을 찍기도 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주가는 지난 3일 이후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가 지난 6일 조 회장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조 회장은 회삿돈을 지인에게 빌려주거나 개인 집수리, 외제차 구입 등에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조 회장이 이같은 방법으로 유용한 회사 자금 규모가 20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조 회장은 계열사 부당 지원에 가담했다는 혐의까지 받고 있다. 검찰은 한국타이어가 2014년부터 2017년에 계열사 MKT의 타이어몰드를 타 제조사보다 비싼 가격에 구입하는 방식으로 부당 지원했다고 보고 있다. 이 기간 조 회장은 등기임원으로 한국타이어 경영을 맡고 있었다.

이같은 논란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주주들은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주주 커뮤니티에서는 "수수로 문제가 터진다", "오히려 투명 경영하게 된다면 악재가 해소될 수 있다", "33선까지 내려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 때 줍줍해야 하는건가" 등의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한편 조 회장의 구속여부를 결정 지을 영장 심사는 오는 8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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