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후원금'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에게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에게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뉴시안= 고정민 기자]지난 9일 숨진 채 발견됐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전형수 씨의 유서에 이 대표의 이름이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 대표를 향해 "이제 정치를 내려 놓으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뉴시스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전 경기도지사 비서실장 전 씨가 성남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전 씨는 경기주택도시공사(GH)에서 경영기획본부장을 지내다 사장 직무대행을 역임하다 지난해 12월 말 퇴직했다. 퇴임 직전인 지난해 12월26일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한차례 영상녹화조사를 받았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이었던 2015~2018년 특정 기업에 대해 부지 용도변경 등을 대가로 성남FC에 133억원의 후원금을 내게 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이에 검찰은 전 씨를 상대로 관련 사실 관계 등에 대해 파악했으며, 이후에는 별도 출석요구나 조사는 진행되지 않았다.

이날 현장에서는 전 씨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노트 6쪽 분량의 유서가 발견되기도 했다. 전 씨는 유서에 이 대표를 언급하며 "이제는 모든 것을 내려놓으시라"고 쓴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열심히 일했을 뿐인데 검찰 수사 대상이 돼 억울하다"는 취지로 토로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에 대해 경찰은 "유족들이 유서의 내용 공개를 원치 않는다는 입장이라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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