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의 한 전자제품 매장 모바일 코너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 용산구의 한 전자제품 매장 모바일 코너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조현선 기자]SK텔레콤이 새 5G(5세대 이동통신) 중간요금제와 시니어 요금제 출시에 앞서 정부에 이를 신고했다. 이르면 이달께, 늦어도 다음달에는 새 요금제가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5G 중간요금제와 시니어요금제 안을 지난 1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제출했다. 

SK텔레콤은 이동전화시장의 지배적 사업자로, 새 요금제 출시 전 정부 이용약관심의자문위원회를 거쳐야 하는 유보신고제 적용을 받는다. 정부는 SK텔레콤의 신규 요금제가 이용자 이익 및 공정경쟁 저해에 해당할 경우 신고를 반려할 수 있다.

새 중간요금제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기존 요금제 구성을 고려할 때 월 요금 6만원대의 24~110GB 데이터 요금제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SK텔레콤의 5G 중간요금제 '베이직플러스'는 월 5만9000원에 데이터 24GB를 제공하고 있다. 이보다 상위 요금제는 6만9000원의 데이터 110GB를 제공하는' 5GX 레귤러' 요금제다.

시니어 요금제는 이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LG유플러스와 유사한 수준이 될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월 4만5000원의 '5G 라이트 시니어' 요금제를 출시, 8GB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비슷한 금액대의 일반 요금제인 5G 슬림+(월 4만7000원, 6GB)보다 더 저렴한 수준이다.

SK텔레콤은 이와 비슷한 수준이되, 고연령일수록 가격을 인하하는 연령대별 세분화안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앞서 정부가 제시한 통신비 부담 완화 방안에 부합하는 형태다. 정부는 지난달 열린 제13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통신비 부담 완화 방안으로 상반기 내 40~100GB 구간 요금제의 출시, 시니어 요금제 혜택 연령대별 세분화 등을 제시한 바 있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SK텔레콤이 제출한 요금제에 대한 검토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내달께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편 유보신고자인 SK텔레콤을 시작으로 KT, LG유플러스 등 타 이동통신 사업자도 새 5G 중간요금제 등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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