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 조현선 기자]정부의 5세대 이동통신(5G) 요금제 다양화 요구에 맞춰 SK텔레콤이 새로운 5G 중간요금제와 청년·어르신용 5G 요금제를 내놨다. 기존 중간요금제(24GB, 5만4000원)에 5000원(30GB)을 추가해 6만원대에 54GB의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23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SKT는 오는 5월 1일 30~100GB 사이 데이터를 자신의 패턴에 맞게 사용할 수 있는 '5G 맞춤형 요금제'를 출시한다. 이는 기존 중간요금제인 '베이직 플러스(월 5만9000원)'에 요금을 추가해 37~99GB 구간의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새로 선보이는 5G 맞춤형 요금제는 월별로 △13GB(3000원) △30GB(5000원) △50GB(7000원) △75GB(9000원)의 데이터를 추가할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월 평균  50GB 데이터를 사용하는 이용자는 5만9000원의 기존 중간요금제에 5000원을 추가해 54GB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기본 제공 데이터와 가격은 △37GB 6만2000원 △54GB 6만4000원 △74GB 6만6000원 △99GB 6만8000원 선이 된다.

선택권은 소비자가 원하는 시점에 일회성으로 적용하거나, 매월 자동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했다. 자동 적용 시에는 선택약정·결합 할인을 그대로 제공한다.

이어 SKT는 오는 30일께 60·70·80세 등 연령별로 데이터와 요금을 세분화한 시니어 요금제 3종을, 오는 6월에는 만 34세 이하 청년들을 대상으로 더 저렴한 가격에 많은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0(영) 청년 요금제' 11종을 각각 선보인다. 

이는 앞서 정부가 제시한 통신비 부담 완화 방안에 부합하는 형태다. 정부는 지난달 열린 제13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통신비 부담 완화 방안으로 상반기 내 40~100GB 구간 요금제의 출시, 시니어 요금제 혜택 연령대별 세분화 등을 제시한 바 있다. 이통3사가 지난 8월 출시한 24~31GB(기가바이트) 데이터를 제공하는 중간요금제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한편 SK텔레콤을 시작으로 KT, LG유플러스 등 타 이동통신 사업자도 새 5G 중간요금제 등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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