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울산 남구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콜롬비아의 경기, 대한민국 김민재가 콜롬비아 존 듀란을 막고 있다. [사진=뉴시스]
24일 오후 울산 남구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콜롬비아의 경기, 대한민국 김민재가 콜롬비아 존 듀란을 막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기영노 편집위원 ]현재 세계 최고의 수비수는 네덜란드 버질 반 다이크(리버풀 FC)다. 그리고 아시아 최고의 수비수는 대한민국의 김민재(나폴리)가 꼽힌다. 선수 모두 1m90cm이 넘는 피지컬과 스피드, 그리고 예측능력과 패스웍이 뛰어난 공통점을 갖고 있다.

반다이크는 2019년 리버풀과 주급 3억 원에 6년간 계약을 했다. 마이클 오언은 “그는 기계와 같다. 세계최고의 센터 백이며 그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쿤시 프로머스는 “반다이크는 마이클 조던처럼 하늘을 난다”고 말했다.

또한 루치아노 스팔레티 SSC 나폴리 감독은 김민재의 월드클래스 기량에 자신의 30년 감독 경력을 걸기도 했다.

스팔레티 감독은 지난 20일(한국시간) 토리노전을 마치고 공식 기자회견에서 “난 내 인생과 커리어를 통틀어 김민재 같은 기술과 퀄리티를 가진 선수를 거의 본 적이 없다. 처음이다”라고 극찬했다.

김민재의 몸값(이적료)은 700억 원으로 세리에 A리그 11위, 아시아 선수 가운데는 손흥민에 이어 2위다.

그런데 반 다이크, 김민재 모두 이번 A매치 기간 동안 치욕의 한 주를 보내고 있다.

반 다이크가 이끄는 네덜란드 축구 대표팀은 지난 2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프랑스와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예선 B조 1차전에서 0대4로 대패했다. 반 다이크가 세계최고의 공격수 프랑스의 25살 주장 킬리안 움바페(2골1어시스트)에게 마구 뚫린 것이다.

김민재 선수가 이끌고 있는 한국 축구대표 팀은 지난 24일 울산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콜롬비아와의 A매치에서 2골(2대2)을 허용했다. 한국은 전반전은 손흥민의 멀티 골로 2대0으로 앞섰지만 후반 수비조직력이 무너지면서 10분 사이에 잇따라 2골을 허용했다. 김민재가 2014 브라질 월드컵 득점왕(6골) 콜롬비아의 공격수 하메스 로드리게스에게 결정타를 얻어맞고 말았다.

반다이크, 김민재 최고의 수비수들은 확실하지만, 세계 최고의 수비수들도 세계 최고의 공격수들에게는 허점을 보일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또한 수비는 개개인은 능력만큼 조직력도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한국 국가대표팀은 오는 28일 오후 8시 서울 상암동월드컵 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4개월 만에 리턴매치를 벌인. 클리스만호는 왼쪽 수비수 김진수(전북 현대)가 콜롬비아 전에서 허리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설영우(울산 현대)가 새롭게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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