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전경. [사진=뉴시스]
금융감독원 전경. [사진=뉴시스]

[뉴시안= 박은정 기자]간편결제사업자의 간편결제 수수료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그동안 소상공인들로부터 결제 수수료가 높다고 비난을 받았던 네이버파이낸셜·카카오페이·비바리퍼블리카 등은 이전보다 수수료를 인하했지만, 일부 업체들은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공시 대상인 간편결제 사업자 9곳(네이버파이낸셜·카카오페이·비바리퍼블리카·쿠팡페이·지마켓·11번가·우아한형제들·NHN페이코·SSG.COM)의 온라인 카드결제 평균 수수료율이 1.09(연 매출 3억원 이하 영세 기준)~2.39%(연 매출 30억원 이상 일반 기준)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신용카드 수수료율 0.5~2.3%와 비교하면 높다. 

기업별 선불결제 수수료율을 살펴보면 우아한형제들(배민페이)이 3%로 가장 높았다. 이어 △SSG닷컴(SSG페이) 2.50% △지마켓(스마일페이) 2.49% △비바리퍼블리카(토스페이) 1.01~2.44% △NHN페이코(페이코) 1.71~2.25% △네이버파이낸셜(네이버페이) 0.91%~2.17% △카카오페이 1.66~2.08% △11번가(SK페이) 2% 순으로 높았다.

카드결제 수수료율 역시 배민페이가 1.52~3%로 1위에 올랐다. 뒤이어 △SK페이 1.30~2.90% △SSG페이 0.95~2.59% △스마일페이 1.08~2.59% △쿠팡페이 1.03%~2.50% △페이코 0.87~2.28% △네이버페이 0.84~2.18% △토스페이 0.97~2.09% △카카오페이 1.01~1.40% 순이었다.

상대적으로 이커머스 업체들의 수수료율이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우아한형제들 수수료율이 높은 것에 대해 금융당국에 "배달의민족 플랫폼 이용 소상공인 외식업주를 위해 음식점 운영과 경영 환경 개선에 필요한 하루 단위 정산 시스템·포장중개이용료 면제·전문가 컨설팅 등의 서비스를 지급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네이버파이낸셜과 카카오페이·토스 등 빅3의 수수료율이 2021년 대비 떨어졌다. 빅3 기업의 간편결제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신용카드 기반 간편결제 수수료율 평균이 2021년 1.95%에서 올해 1월 말 기준 1.46%로 0.49%p 떨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한층 어려워지고 있는 경제 상황을 감안해 업계에서 추진해 온 소상공인 부담 완화를 위한 수수료율 인하 노력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수수료율 공시를 통해) 자율적인 경쟁이 촉진되면서 시장의 가격 결정 기능에 기반한 합리적인 수수료가 책정될 것"이라며 "가맹점 입장에서 수수료 관련 정보·협상력의 비대칭이 완화돼 수수료 부담이 점진적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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