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KT광화문 빌딩 (제공=뉴시스)
 서울 종로구 KT광화문 빌딩 (제공=뉴시스)

[뉴시안= 조현선 기자]사상 초유의 경영공백을 맞닥뜨린 KT의 주주총회가 혼란 속에 진행됐다. 이사회 구성부터 대표이사 선임까지 새롭게 시작해야 하는 시점인 만큼 그야말로 '역대급' 주총을 열게 됐다. 

KT는 31일 서초 KT연구센터에서 제41회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제41기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보수한도 승인 △임원퇴직금지급규정 개정 등 총 4개 안건을 원안대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임기 만료로 재선임하려던 사외이사 3인 후보 안건은 폐기됐다. 이번 주총에서 기존 이사회 의장인 강충구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여은정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표현명 전 KT렌탈 대표의 재선임을 논의하려 했으나, 주총 직전 일괄 사퇴하면서 불발됐다.

앞서 KT는 사상 초유의 대표이사 유고라는 상황을 맞아 대표이사 직무대행인 박종욱 사장을 중심으로 비상경영체계를 가동한 바 있다. 

강 전 의장의 공백은 박종욱 경영부문장(사장) 겸 대표 직무대행이 대신했다. 이날 박 직무대행은 KT가 보유한 자기주식에 대해서는 임직원 보상 등의 목적으로 활용하겠다며 '주주 달래기'에 나섰다. 구체적인 처분 및 소각은 이사회 결의를 통해 시장과 투명하게 소통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KT의 2022년도 연결기준 매출은 25조6500억원, 영업이익은 1조6901억원이다. 배당금은 주당 1960원으로 확정, 오는 4월27일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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