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쳐=카카오톡 홈페이지)
(캡쳐=카카오톡 홈페이지)

[뉴시안= 조현선 기자]카카오톡의 단체 채팅방(단톡방) 초대를 거절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원하지 않는 단톡방 초대로 이른바 '카톡 감옥'에 갇혀야 했던 이용자들의 불편함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단, 카카오톡에 등록된 친구가 아닌 이용자가 초대할 경우에만 거절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카카오는 지난달 29일 진행한 카카오톡 업데이트(v10.1.5)를 통해 ‘그룹 채팅방 참여 설정’을 정식 기능으로 제공한다고 3일 밝혔다. 기존에는 '실험실' 기능으로 한정적으로 제한해 왔다.

새 기능은 카카오톡에 등록된 친구가 아닌 이용자가 그룹 채팅방에 초대될 때 수락 여부를 확인하는 기능이다.

그동안 카카오톡 이용자들은 참여를 원하지 않는 단체 채팅방에 초대되는 경우가 많지만 알림 없이 조용히 퇴장할 수 있는 기능은 없어 불편을 겪었다. 특히 단톡방에서 퇴장하더라도 내부 인원이 초대를 반복적으로 진행해 언어폭력을 가하는 등 학교 폭력의 수단으로 악용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단체 채팅방 초대 수락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바 있다. 

단, 이번 단톡방 초대 수락 여부 선택 기능은 카카오톡 친구가 아닌 이용자가 초대한 경우에만 해당되도록 해 사실상 '반쪽짜리' 서비스가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카카오는 친구인 이용자가 초대하는 경우에도 해당 기능을 도입할 지에 대해서는 계획하고 있지 않다는 설명이다.

한편 카카오톡의 계정 보안도 강화됐다. 이용자의 카카오톡 계정과 실제 사용 중인 전화번호가 제대로 연동되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안내 메시지가 설정 탭에 주기적으로 노출된다. 이용자는 현재 사용 중인 번호가 아닐 경우 안내창을 통해서 쉽게 전화번호를 변경할 수 있다.

이외에도 이밖에도 그동안 맥북 외에 다른 OS에서 모두 지원 중이었던 ‘채팅방 대화 내용 캡쳐’ 기능이 맥톡 채팅방에 도입됐다. 이번 업데이트에는 캡쳐 기능만 맥톡 내 추가될 예정이며, 캡쳐 옵션인 프로필 및 배경 가리기는 추후 반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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