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4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4.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4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4. (사진=삼성전자)

[뉴시안= 조현선 기자]역대 최악의 한파를 보낸 스마트폰 시장의 혹한기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전년 대비 1.1% 위축되는 가운데, 폴더블폰 시장은 전년 대비 50.5%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4일 시장조사기관 IDC가 발표한 '전세계 폴더블폰 전망 2023-2027'에 따르면 오는 2027년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규모가 420억 달러(약 55조2600억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IDC에 따르면 2023년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연간 출하량은 2140만대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1420만대) 대비 50%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폴더블폰 시장은 오는 2027년까지 연평균 27.6% 이상 늘어나 오는 2027년 출하량은 481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IDC는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11% 축소된 가운데 폴더블폰 시장은 여전히 긍정적인 전망을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이형(異形) 폼팩터를 기반으로 한 건전한 수요가 예상되면서다.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삼성전자 외에도 중국 제조사의 대거 참전으로 평균판매가격(ASP)는 소폭 하락하는 추세지만, 여전히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대표격으로 꼽히는 점도 높게 평가됐다. 

반면 올해 폴더블폰의 ASP는 전년 대비 6.8%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다수 제조사의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전반에서의 폴더블폰 성능 안정화 및 가격 하락으로 진입 장벽이 낮아져 기존 바 형태의 스마트폰 이용 고객을 흡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수요를 기반으로 2022년 기준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1.2%에 불과했던 폴더블폰 점유율은 2027년 3.5%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앤서니 스카셀라 IDC 모바일폰 리서치 연구원은 "지난해 폴더블폰 ASP가 전년보다 10%가량 감소하는 등 저렴해진 가격이 폴더블폰 시장이 전년 대비 75.5% 성장하는 데 기여했다"면서 "소비 시장 침체로 전체 스마트폰 시장이에 이어 올해도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 폴더블폰 시장은 50.5%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실제로 올해 폴더블폰 시장은 제품 다양화가 기대된다. 기존 삼성전자와 화웨이, 오포, 비보, 샤오미, 모토로라 뿐만 아니라 구글도 첫 폴더블폰 출시를 예고한 상황이다. 삼성전자도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내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82%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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