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열린 카누하우스 전경. [사진=박은정 기자]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열린 카누하우스 전경. [사진=박은정 기자]

[뉴시안= 박은정 기자]"2011년 카누는 당신 곁에 세상에서 가장 작은 카페의 문을 열었습니다. 2023년 봄, 카누가 당신의 일상으로 직접 찾아왔습니다."

12년간 '세상에서 가장 작은 카페 카누'라는 슬로건을 내걸며 홈카페 강자를 차지해 왔던 동서식품의 카누가 오프라인의 형태로 고객에게 다가왔다. 

4일 오후 2시, 동서식품이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선보인 카누 팝업스토어 '카누하우스'를 찾았다. 때마침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며 점심시간 후라, 커피 수혈이 간절한 젊은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카누하우스는 카누의 가치와 비전을 전달하고 소비자들에게 차별화 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자 동서식품이 기획한 팝업스토어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벌써 카누가 우리 일상에 자리 잡은 지 12년이 됐다"며 "카누의 역사를 전달하며 앞으로 고객들에게 어떻게 다가가고 싶은지를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카누하우스는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 루프탑까지 6개 층으로 구성돼 있다. 층마다 다른 콘셉트로 꾸며져 있어 이를 경험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카누의 TV CF 한 장면이 미니어처로 제작돼 있다. [사진=박은정 기자]
카누의 TV CF 한 장면이 미니어처로 제작돼 있다. [사진=박은정 기자]

직원의 안내에 따라 가장 먼저 살펴보는 곳은 지하 1층이다. 이곳에서는 카누의 12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인간 카누'라고 불릴 정도로 카누의 대표 모델인 배우 공유와 함께 한 TV CF 들의 주요 장면들을 볼 수 있어 공유 팬들 사이에서도 반응이 뜨겁다. 

1층에서는 동서식품이 최근 선보인 캡슐커피 머신과 캡슐커피 종류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사진=박은정 기자]
1층에서는 동서식품이 최근 선보인 캡슐커피 머신과 캡슐커피 종류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사진=박은정 기자]

지하 1층을 지나 1층으로 올라가면, 최근 동서식품이 캡슐커피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출시한 바리스타 머신과 캡슐커피를 살펴볼 수 있다.

동서식품은 캡슐커피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커피머신 △카누 바리스타 어반 △카누 바리스타 브리즈 2종을 내놓았다. 여기에 △카누 바리스타 전용 캡슐 8종 △타 기기 호환 캡슐커피 6종까지 출시했다. 

여기에서 원하는 맛의 캡슐을 고른 후 2·3층으로 올라가면 직원이 직접 커피머신으로 커피 한 잔을 내려준다. 커피하우스를 찾는 방문객이라면 누구나 커피 한 잔을 무료로 마실 수 있는 곳이다.

카누 캡슐커피 머신으로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만드는 모습. [사진=박은정 기자]
카누 캡슐커피 머신으로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만드는 모습. [사진=박은정 기자]

카누 캡슐커피 '라이트 로스트' 향을 고른 후 3층을 먼저 찾았다. 직원에게 캡슐을 전달하니, 커피머신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며 순식간에 아이스아메리카노 한 잔이 완성됐다. 

3층은 카누 캡슐커피 머신 '바리스타 어반'과 '바리스 브리즈' 색상을 본따 흑과 백으로 디자인 돼 있다. [사진=박은정 기자]
3층은 카누 캡슐커피 머신 '바리스타 어반'과 '바리스 브리즈' 색상을 본따 흑과 백으로 디자인 돼 있다. [사진=박은정 기자]

3층은 카누 캡슐커피 머신의 색상인 검정과 흰색으로 디자인 돼 있다. 이는 카누 캡슐커피 머신 바리스타 어반과 바리스타 브리즈를 본 딴 것이다. 모던한 느낌으로 꾸며져 있어 방문객들은 편안한 분위기에 커피를 즐기며 카누 키링도 직접 제작해볼 수 있다. 

2층은 오피스 콘셉트로 꾸며져 있다. [사진=박은정 기자]
2층은 오피스 콘셉트로 꾸며져 있다. [사진=박은정 기자]

커피를 들고 자유롭게 이동도 가능하다. 2층으로 내려가니 3층과는 다른 오피스 콘셉트로 꾸며져 있다. 2층 곳곳에는 '문서고', '휴계실', '컨퍼런스룸' 등의 부서 안내판도 붙어 있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아무래도 카누를 많이 즐기는 공간 중 하나가 회사일 것"이라며 "친숙한 분위기에서 카누를 맛볼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2층에는 인생네컷도 찍을 수 있는 이색 체험 공간이 마련돼 있다. [사진=박은정 기자]
2층에는 인생네컷도 찍을 수 있는 이색 체험 공간이 마련돼 있다. [사진=박은정 기자]

특히 2층에는 MZ세대들을 위한 체험 요소들이 가득 담겨 있다. MZ세대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인생네컷 사진기에서 사진 촬영을 한 후 입사지원서를 작성하면, 명함까지 제작해볼 수 있다. 

5층 에스프레소 바에서 직원이 에스프레소를 내려주는 모습. [사진=박은정 기자]
5층 에스프레소 바에서 직원이 에스프레소를 내려주는 모습. [사진=박은정 기자]

4층은 에스프레소 바로 꾸며져 있다. 검은색 배경에 빨간 네온사인이 비쳐 마치 와인바에 온 듯한 느낌이다. 이곳에서는 네스프레소 호환 캡슐을 통해 △콘파냐 △마키아토 △에스프레소 △쇼콜라도 네 가지 메뉴를 맛볼 수 있다. 이 또한 무료다. 

마지막 층인 5층은 성수동의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루프탑이다. 컵 꾸미기 체험 공간과 봄 날씨를 느끼며 커피를 여유롭게 마실 수 있는 테이블도 놓여 있다. 

카누하우스에 오면 무료로 커피를 즐기며 이색 체험을 할 수 있다는 점에, 벌써 많은 인파가 몰리고 있다. 하루 평균 600명이 방문할 정도다. 주말에는 하루에만 1200명이 찾는다. 성수동 유명 카페가 커피 한 잔에 6000원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MZ세대에게는 그야말로 '가성비' 넘치는 이색 데이트 코스인 셈이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의외로 4050세대 고객들도 많이 찾아 '카누가 전 세대를 아우르고 있구나'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며 "소비자들과 직접 소통하며 동서식품, 나아가 카누의 새로운 변화를 알릴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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