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삼성 갤럭시 언팩 2022’에서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Z플립4'와 '갤럭시Z폴드4'를 공개했다. 11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딜라이트에 '갤럭시Z플립4'와 '갤럭시Z폴드4'가 전시돼 있다. [사진=뉴시스]
삼성전자가 ‘삼성 갤럭시 언팩 2022’에서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Z플립4'와 '갤럭시Z폴드4'를 공개했다. 11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딜라이트에 '갤럭시Z플립4'와 '갤럭시Z폴드4'가 전시돼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조현선 기자]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스마트폰 시장이 글로벌 경기 침체의 여파를 빗겨가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폴더블 스마트폰은 '나홀로' 성장세를 기록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삼성전자 외에도 화웨이, 오포, 비보, 샤오미 등이 새 폴더블폰을 내놓으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은 약 11억9280만대로 전망된다. 이는 10여년 만의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전년(12억1000만대)보다도 1.1% 감소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시장 구조상 경기 침체의 직격타를 맞게 될 중저가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대체로 축소하는 분위기다. 이가운데 이형(異形) 폼팩터와 높은 기기값으로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의 대표격으로 자리잡고 있는 폴더블폰의 시장 전망이 유난히 밝다.

IDC는 올해 폴더블폰 스마트폰 출하량을 2140만대로 예측했다. 전년(1420만대) 대비 50.5% 증가한 수치다. 폴더블폰 시장은 오는 2027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27.6%을 기록하며 4810만대 규모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와 함께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연달아 폴더블폰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어서다. 통상 시간이 지나고 제품이 다양화될수록 기기값은 내려가고, 성능은 향상된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올해에는 10개 브랜드에서 최소 37개의 최신 폴더블폰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저렴해진 기기값과 상향평준화될 성능을 기반으로 소비자들의 폴더블폰 진입 장벽도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설무조사에 따르면 미국 스마트폰 사용자 10명 중 약 3명(28%)은 다음 스마트폰을 폴더블폰으로 구매할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월 소득 1만 달러(약 1315만원) 이상의 고소득을 가진 응답자 중 41%가 이같이 답했다. 향후 일반적인 바형 플래그십급 스마트폰과 함께 폴더블폰이 프리미엄폰의 한 주류를 이룰 것이라는 전망이다.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도 이같은 추세에 따르고 있다. 지난해 기준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약 82%로 독보적 1위를 달리고 있으며, 화웨이, 오포, 비보 등 중국 제조사들이 뒤를 쫓고 있지만 미미한 수준이다. 이어 구글과 애플 등도 폴더블폰 관련 특허 취득 소식이 알려지는 등 외신 등은 양사가 폴더블폰 시장에 뛰어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8월 열리는 갤럭시 언팩을 통해 갤럭시Z폴드·플립5 등 5세대 폴더블폰을 내놓을 전망이다. 화웨이는 오는 8일 중국에서 신제품 메이트X3를 공개하며, 비보는 비보X폴드2 및 비보X플립 출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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