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샘 본사 사옥 외경. [사진=한샘]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샘 본사 사옥 외경. [사진=한샘]

[뉴시안= 박은정 기자]지난해 20년 만에 첫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위기를 겪고 있는 한샘이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적이 부진한 계열사의 자원을 결합하고, 흑자로 전환하기 위해 온·오프라인 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한샘은 계열사 한샘도무스와 홈리모델링 온라인 중개사 인스테리어에 대한 소규모 합병을 완료했다고 5일 공시했다.

한샘과 인스테리어·한샘도무스 간 합병 비율은 각각 1대 0이다. 신주를 발행하지 않는 무증자합병으로 진행됐다. 

한샘은 실적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2021년까지만 해도 2조2312억원이었던 매출이 지난해 2조1억원으로 뚝 가라앉으며, 영업이익이 217억원 적자로 전환된 것이다. 한샘의 적자는 2002년 코스피 상장 이후 처음이다.

한샘은 계열사 흡수 합병으로 인한 자금 확보로, 디지털 사업에 승부수를 걸고 있다. 이에 인스테리어 내부 IT 인력은 한샘 DT 부문에 합류해 지난 2월 출시된 홈퍼니싱·홈리모델링 통합 플랫폼 '한샘몰'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그 결과 한샘몰은 출시 한 달 만에 구글 플레이스토어 부동산·홈인테리어 카테고리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오프라인 매장 혁신에도 열을 가하는 중이다. 대표적으로 지난달 오픈한 한샘디자인파크 송파점이 첫 사례다. 디자이나크는 가구와 홈리모델링·생활용품 등 한샘의 서비스를 한 곳에서 누릴 수 있는 복합매장이다. 

이에 김진태 한샘 대표는 지난달 열린 송파점 개점 미디어데이에서 "한샘은 지난해 첫 적자를 냈고 부진한 한 해를 보낸 건 사실이지만 오히려 과감한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며 "한샘만의 새로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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