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의 ESS용 LFP 파우치 셀.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의 ESS용 LFP 파우치 셀. [사진=LG에너지솔루션]

[뉴시안= 조현선 기자]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 1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더 좋았다.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며 명실상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분기 매출액은 8조7471억원, 영업이익은 633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1.4%, 영업이익은 144.6% 대폭 상승했다. 

이는 증권가의 컨센서스를 훌쩍 뛰어넘는 호실적이다. 앞서 증권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 1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0%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1조2137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1분기에만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거둬들인 셈이다. 회사 측이 제시한 전년 연간 매출 대비 25~30% 확대 목표에 더 가까워졌다는 평이다.

이같은 호실적의 배경으로는 자동차 및 소형 EV(전기차)향 물량 증가가 꼽힌다. 최근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전기차 업황이 활기를 띄면서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수요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른 LG에너지솔루션 주요 제품군의 출하량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에 미국 IRA(인플레이션방지법)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 관련 금액(1003억원)을 반영했다. 미국은 올해부터 자국 내에서 생산 및 판매한 배터리 셀/모듈에 일정액의 보조금(셀 35달러/kWh, 모듈 10달러/kWh)을 제공한다.

사측은 이에 대한 수혜를 극대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북미 공장을 증설, 오는 2026년 293GWh의 생산능력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GM1 공장이 안정적으로 양산에 돌입했고, 올해 말에는 GM2 공장이 가동을 앞두고 있다. 

한편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전일 대비 5000원(1.03%) 오른 58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