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 조현선 기자]코로나19 팬데믹과 무역분쟁 등으로 어려운 경제 여건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열풍은 붙잡을 수가 없습니다. 그거 써 봐야 얼마나 쓰겠냐 묻던 동료의 손목도 채워졌고, 어느새 부모님을 위한 선물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니까요.

실제로 스마트워치는 명품 시계를 제치고 우리의 '손목 주도권'을 잡아가고 있습니다. 전화·메시지, 각종 피트니스 기능을 탑재한 데 이어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인식되기 시작했으니까요. 시장 도입 초기 인기를 이끌었던 10~30대 소비자는 물론이고 40~60대 소비자까지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시계 업계에서는 스마트워치로의 시장 재편에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다 좋습니다. 그러나 '메이저' 제품의 진입 장벽은 가격입니다. 출고가 기준 애플워치8 시리즈는 50만원대부터, 갤럭시워치5 시리즈는 20만원대부터랍니다. 개인간 중고거래 시세를 기준으로 계산해 봐도 일단 '헉' 소리가 절로 나오는 가격입니다. 

이럴 때 제격인 제품이 있습니다. 국내 웨어러블 스마트 디바이스 전문기업 코아코리아가 새 스마트워치 레인T를 공개했습니다. 

저렴한 가격으로 있는 힘껏 가성비를 챙기면서도 각종 편의 기능을 모두 넣었고, 개성을 중시하는 MZ세대의 특성을 고려해 다양한 스트랩도 선보입니다. 스마트워치 입문템을 넘어 효도템, 패션 아이템으로도 활용할 수도 있겠습니다. 

레인T의 바디는 블랙, 실버, 티타늄 등 세 가지 컬러로 출시됐습니다. 입맛에 따라, 평소 취향에 따라 고르면 됩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레인티 전용의 다양한 스트랩도 판매하고 있어 그야말로 손목 위의 패션 그 자체입니다. 

스마트워치 특성상 손목에 차고 다니면서 디스플레이 위 생활기스가 많아질 수 밖에 없는데요. 고민하지 않아도 됩니다. 레인T 구매 시, 별도 구매 없이도 전용 스크린 보홈 필름 2매가 함께 제공됩니다. 

부착 방법은 일반 스마트폰 필름과 동일합니다. ①번 스티커를 제거하고 액정에 '자알' 부착한 뒤 ②번 스티커를 떼어내면 됩니다.

아, 참고로 기기 사용중 발생하는 발열로 어느 정도의 기포를 없앨 수 있는 스마트폰과 타 전자기기와는 달리 레인T는 발열이 거의 없습니다. 우리에겐 신이 부여한 단 두 번의 기회만이 존재한다는 말입니다. 

전원을 켜고 페어링 이전의 모습입니다. 시원한 페이스 화면이 눈에 띕니다. 레인티의 모든 조작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플레이핏'을 통해 제어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는 플레이핏을 통해 시계 화면을 꾸밀 수도 있고, 날씨 정보를 확인하거나 어플 알림을 설정할 수도 있습니다.

측면은 플랫 디자인으로, 아이폰의 '통조림' 디자인을 떠올리게 합니다. 충전 단자는 반대쪽에 있습니다. 

가성비 제품이지만 어지간 한 기능은 모두 담겼습니다. 

사용자의 심박과 운동량, 혈중산소포화도 측정 기능을 제공하며 걷기, 달리기, 자전거, 줄넘기, 배드민턴, 농구, 축구 등 29가지의 운동 모드도 지원합니다. 단, 운동 모드는 2분 이상 실행한 운동에 대해서만 데이터를 저장합니다. 

이외에도 활동기 기록, 수면 기록, 오래앉음 경고, 물 마시기 알람 등 '웰니스' 시대를 맞이한 우리에게 필요한 기능은 다 있습니다.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와의 완벽한 호환도 자랑합니다. 강력한 블루투스 기능으로 사용자가 스마트폰과 멀리 떨어져 있어도 자유로운 스마트 디바이스 생활이 가능했습니다. 특히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 알림 간의 격차가 거의 없는 편에 속했습니다. 

배터리는 약 3시간 충전으로 최대 5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네요. 실제로 사무실에서만 착용해서인지 일주일이 넘도록 손목 위에서 진동했습니다. 배터리가 고질병으로 꼽혀 온 타사 제품에 비하면 놀랄 일입니다. 

 

평균키 여성의 손목에도 부담스럽지 않은 크기로, 블랙 색상의 바디가 시크하게 떨어지는 모습입니다. 

작동도 편리합니다. 화면을 터치하는 방식으로 레인티를 깨우고, 측면의 버튼을 통해 메뉴로 진입하면 됩니다. 

이른 봄이 찾아왔던 3월의 오후, 레인티와 함께 산책에 다녀왔습니다. 알림을 확인하려 했지만 잘 보이지 않아 시계를 손으로 가리고 눈을 가까이 대야 했습니다. 다소 아쉬운 부분입니다. 

레인티의 최대 밝기 니트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함께 사용하는 애플워치8 제품 역시 가장 밝게 조절했을 때에야 식별이 가능했던 점을 참고하면 되겠습니다. 애플워치8은 최대 1000니트의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있습니다. 

총평입니다. 

사실 레인티를 만나기 이전부터 기대보다 걱정이 더 컸습니다. 국내 기업이 만든 '가성비' 제품에 대한 걱정이랄까요.

기우였습니다. 가성비 제품이라기엔 너무 많은 기능이 탑재돼 있으며, 너무나 똑똑하고 훌륭하게 소화합니다. 원격으로 스마트폰 찾기, 흔들어서 사진 촬영 등 주요 스마트 디바이스 업체의 제품에 있을 기능까지 다 갖췄습니다. 

또 코아코리아가 전용 어플리케이션과 펌웨어의 꾸준한 업데이트를 약속한 데다, 제품에 대한 무상 AS 서비스도 1년간 제공한다니 마음 놓고 입문해도 되겠습니다. 스마트워치, 한 번 써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써본 사람은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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