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 이승민 기자]산업통상자원부는 ‘2023년도 산업부-삼성전자 기술나눔’에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오는 11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신청서를 접수한다고 10일 밝혔다.

기술나눔 사업은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 강화와 혁신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대기업, 공공기관 등이 보유한 미활용 기술을 중소기업에게 무상으로 이전해주는 사업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기술나눔에서 모바일기기, 반도체소자, 디스플레이, 의료기기 등 총 8개 기술분야에서 272건의 특허를 공개한다.

올해 삼성전자의 기술나눔 분야는 △통신 157건 (모바일기기 131건, 통신·네트워크 26건) △반도체 30건 (반도체 소자 14건, 반도체 공정·장비 16건) △스마트홈·헬스케어 85건 (디스플레이 27건, 가전 27건, 의료기기 5건, 오디오·비디오 26건) 등이다.

지난 2015년부터 기술나눔에 참여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지난해까지 502개 기업에 959건의 특허를 무료로 이전했으며, 대·중소기업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 구축에 적극 동참해 왔다. 실제로 지난 2020년 삼성전자로부터 오디오 신호 처리 기술을 이전받은 벨레는 삼성전자 기술나눔의 우수 사례로 꼽히는 기업이다. 벨레는 삼성전자의 기술을 바탕으로 가구와 스피커를 결합한 블루투스 테이블 스피커를 개발, 해외시장에도 진출했다. 벨레는 2020년 대비 2022년의 매출은 50%, 고용은 80% 증가하는 등 대폭 성장했다.

이번에 기술나눔을 받고자 하는 중소·중견기업은 산업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누리집에 게시된 사업공고에 따라 다음달 12일까지 이메일 제출로 신청할 수 있으며, 심의위원회의를 거쳐 기술을 이전받을 기업으로 확정되면 무상으로 특허권을 이전받을 수 있다.

지난 2013년부터 추진된 기술나눔 사업을 통해 지난해까지 33개 대기업·공기업 등이 기술제공 기관으로 참여해 총 1416개 기업에 2979건의 기술이 이전됐다.

이민우 산업부 산업기술융합정책관은 “국제 기술 패권 경쟁시대에 이번 삼성전자의 기술나눔은 중소·중견기업들이 기술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올해 중 한국전력, LS일렉트릭, 포스코, 한국가스공사, SK그룹 등이 참여하는 기술나눔도 추진할 계획으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문화가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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