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 조규성 기자]골프마니아들은 이번주에 춘천으로 발길을 돌려보자. 국내 정상급 남자 프로들이 샷 대결을 펼친다.

특히, '황금조'는 따라 다닐만 하다. 

13일 강원 춘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2·7178야드)에서 진행되는 2023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 제18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총상금 7억 원, 우승상금 1억400만원)의 1라운드. 

낮 12시 50분부터 1번홀(파5)에서 경기를 시작하는 32조에 눈길이 간다. 지난해 제17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 박상현, 지난해 2승을 거두며 제네시스 포인트 2위에 올랐던 서요섭, 영구 시드권자 자격을 갖추며 올해 투어에 복귀한 ‘괴물’ 김경태가 짝을 이뤘다.

■박상현, 대회사상 최초 2회 우승 및 2연패 도전

DB손해보험 단독 주최로 시작한 2011년 대회부터 지난해까지 11회의 대회(2020년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미개최)에서 이 대회는 모두 다른 우승자를 배출해냈다. 대회 2연패 또는 2차례 우승을 기록한 선수가 아직 없다는 뜻이다. 2022년 대회 챔피언 박상현은 이번 대회서 대회 사상 최초로 2연패 및 2회 우승을 노린다. 박상현은 지난해 대회서 단독 선두에 5타 차 뒤진 공동 9위로 최종라운드에 나섰고 하루에만 4타를 줄여 역전 우승을 달성했다.

박상현. [사진=KPGA 민수용 포토[
박상현. [사진=KPGA 민수용 포토[

■메인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서 챔피언 자리 노리는 문도엽, 서요섭, 장희민

DB손해보험의 후원을 받고 있는 문도엽과 서요섭, 장희민은 메인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의 챔피언 자리를 노린다. 문도엽은 2019년, 서요섭은 2021년, 장희민은 올해부터 DB손해보험이라는 글자와 로고가 새겨진 모자를 쓰고 투어를 누빈다.  서요섭은 지난해 바디프랜드 팬텀로보 군산CC 오픈, LX 챔피언십에서 2연승을 거뒀다. 최종전 직전 대회인 골프존-도레이 오픈까지 제네시스 포인트 1위에 자리하며 생애 첫 ‘제네시스 대상’ 수상이 유력했다. 하지만 최종전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15위에 머물렀다. 우승을 차지한 김영수에 밀려 제네시스 포인트 2위로 시즌을 마감하는 불운을 겪었다.

31조도 주목할 만하다. 2022년 2승을 거둔 박은신과 투어 2년차를 맞이하는 지난 시즌 ‘까스텔바작 신인상(명출상)’ 배용준, 지난해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에서 우승한 KPGA 코리안투어 8승의 최진호가 낮 12시 40분부터 1번홀에서 플레이한다.

군 복무를 마치고 투어로 복귀한 2018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챔피언 전가람, 통산 5승(국내 4승, DP월드투어 1승)의 이수민은 16조로 아침 7시 30분 10번홀(파4)에서 지난해 우리금융 챔피언십 우승자인 장희민과 샷 대결을 펼친다. 

2015년 이 대회서 국군체육부대 소속으로 우승컵을 안으며 현역 군인으로 우승한 최초의 한국 선수라는 타이틀을 얻은 허인회와 2021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우승자 문도엽, 통산 7승(국내 3승, 일본투어 4승)의 황중곤은 20조로 오전 8시 10분에 10번홀에서 티오프한다. 

베테랑들의 노련미 넘치는 대결도 예고돼 있다. 지난해 시니어투어에 데뷔한 통산 7승(국내 5승, 아시안투어 2승)의 모중경과 황인춘, ‘낚시꾼 스윙어’ 최호성은 낮 12시에 1번홀에서 동반 플레이한다. 

1라운드 조편성
1라운드 조편성

DB손해보험은 올해도 ‘사랑의 버디’ 행사를 진행하며 나눔 가치를 실현한다. ‘사랑의 버디’는 2012년부터 시작됐으며 대회 기간동안 선수들이 버디를 기록할 때마다 일정 기금을 적립해 소외 계층과 이웃에게 전달하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골프 대회를 통한 사회적 공익 활동의 큰 의미를 제공하고 있다. 

이 대회는 지난 1일 개국한 ‘KPGA 중심채널’ SBS골프2를 통해 매 라운드 생중계된다. 1, 2라운드는 오후 1시부터, 3라운드와 최종라운드는 낮 12시부터 생중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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