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대기업 상장사와 중견기업 상장사의 대표이사 현황. [사진=CEO 스코어]
500대기업 상장사와 중견기업 상장사의 대표이사 현황. [사진=CEO 스코어]

[뉴시안= 박은정 기자]국내 상장 중견기업의 최고경영자 2명 중 1명은 오너일가가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전문경영인 경영 체제로 전환하는 추세이지만 여전히 오너일가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국내 상장 중견기업 715곳의 현직 대표이사 현황 분석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그 결과 공동·각자대표를 포함한 981명 중 470명(47.9%)이 오너일가인 것으로 집계됐다.

500대 기업 상장사 269곳의 대표이사 396명 중 오너일가가 78명(19.7%)인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다만 올해 새롭게 선임된 대표이사 82명 중 63명(76.8%)이 전문경영인이다. 중견기업도 오너 중심의 경영에서 전문경영인 체제로 변하는 움직임이다.

상장 중견기업의 전문경영인 511명 중 156명(30.5%)은 대표이사 선임일 기준, 해당 기업의 재직기간이 5년 이하인 외부 출신 인물이었다. 외부 영업 대표이사 156명 중 73명은 5대 그룹 출신 인물이다. 삼성그룹 출신이 4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현대자동차그룹 17명(10.9%) △LG그룹 8명(5.1%) △SK그룹 3명(1.9%) △롯데그룹 1명(0.6%) 순으로 집계됐다.

전문경영인 여성 대표이사는 전체 전문경영인의 1.8% 수준에 그쳤다. 대표인물은 △김유진 에이블씨엔씨 대표 △송미선 하나투어 대표 △임수아 메가엠디 대표 △최세라 예스24 대표 등 9명이다.

최고령 대표이사는 대림통상의 창업주 고 이재우 회장의 배우자 고은희 회장(89)이다. 고 회장을 포함해 △홍순겸 동양피스톤 회장(87) △이창원 한국단자공업 회장(87) △김성기 금화피에스시 회장(85) 등 17명이 80대다.

최연소 대표이사는 가온미디어 임화섭 회장의 아들인 임동연(26) 사장이다. 전체 대표이사 중 유일한 20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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