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 조현선 기자]불법 스트리밍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해 온 '누누티비'가 백기를 들었다. 일일 단위 접속 차단 및 정부의 전방위적 압박과 트래픽 급증에 따른 비용 문제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누누티비는 전날 오후 사이트 내 공지를 통해 14일 자정에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안내문(사진)에 따르면 누누티비는 "걷잡을 수 없는 트래픽 요금 문제와 사이트 전방위 압박에 의거 심사숙고 끝에 서비스 종료라는 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6일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국내 인터넷회선사업자(ISP)들에게 누누티비 URL 차단 횟수를 기존 주 2회에서 1일 1회로 변경할 것을 요청하는 등 사이트 접근을 막는 데 주력해 왔다. 국내 OTT 관련 콘텐츠 삭제를 요청을 따르지 않은 조치다.

당초 업계에서는 정부가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힌 만큼 해당 문제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지난달 16일에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계 관계자들이 부산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누누티비를 형사 고소하는 등 서비스 종료를 압박해 온 바 있다.

누누티비는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티빙 등 주요 OTT의 오리지널 콘텐츠 뿐만 아니라 지상파·종편·케이블방송의 프로그램, 영화를 무료로 제공하는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다. 해당 사이트는 도미니카공화국으로 추정되는 곳에 서버를 두면서 도메인 주속적으로 바꾸는 방식으로 단속을 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가 한계에 부딪히자 전용 앱(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이는 등 불법 서비스를 지속해 왔다.

한편 누누티비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000만명 이상, 피해액은 약 5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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