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2'가 개막한 17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 야외광장에 게임 유저들이 몰려 북적이고 있다. 20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43개국 987개사 참가해 게임전시, 비즈니스, 콘퍼런스, 이스포츠 등 다양한 행사를 동시에 진행한다. [사진=뉴시스]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2'가 개막한 17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 야외광장에 게임 유저들이 몰려 북적이고 있다. 20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43개국 987개사 참가해 게임전시, 비즈니스, 콘퍼런스, 이스포츠 등 다양한 행사를 동시에 진행한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조현선 기자]엔씨소프트(엔씨)가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G-STAR)로의 귀환을 예고했다. 약 8년여 만의 복귀다. 최근 오픈형 개발문화 '엔씽'을 통해 신작을 공개한 것과 더불어 이용자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최근 오는 11월 16일부터 19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23 국제게임회 지스타' B2C관 참가를 신청, 시연 중심의 대규모 부스를 꾸릴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부스 규모와 출품작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엔씨가 이번 지스타를 통해 올해 선보일 신작을 비롯 △3인칭 슈팅 게임 'LLL' △액션 어드벤처 '프로젝트M' △실시간 전략 게임(RTS) '프로젝트G' 등 신작을 앞세워 게임 팬들을 만날 것으로 내다봤다. 

엔씨가 지스타 B2C관에 부스를 차리는 것은 지난 2015년 이후 약 8년여 만이다. 그동안 엔씨는 신작 개발을 위한 역량 집중 등을 이유로 지스타에 연속 불참해 왔다. 단, B2B관에는 지속 참여하면서 게임 스타트업 기업의 전시를 후원해 왔다.

이처럼 엔씨의 지스타 복귀에는 이용자 소통 강화 등 사내 분위기 변화가 배경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엔씨는 오픈형 개발문화 '엔씽'을 통해 ‘프로젝트G’와 캐주얼 퍼즐 게임 ‘퍼즈업: 아미토이’, 난투형 대전 액션 ‘배틀 크러쉬' 등 신규 지식재산(IP) 게임을 공개, 연내 출시를 예고하며 유저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에 나선 바 있다. 올해 상반기 출시를 앞둔 '쓰론앤리버티(TL)'도 엔씽을 통해 공개됐다. 모두 엔씨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장르다.

신작 장르 다변화도 지스타 참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엔씨는 기존 '리니지M' 등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서 벗어나 다양한 게임 장르를 공략하고 있다. 지스타 참가로 MZ세대 공략도 용이하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엔씨는 다양한 장르의 신작으로 리니지 IP 의존도를 낮추고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한 글로벌 게임사로의 변모를 꿈꾸고 있다. 김택진 대표 역시 지난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올해 TL을 필두로 플랫폼 다변화를 이루고, 비(非) MMORPG 신작 4종을 통해 포트폴리오 다각화, 장르 다변화로 한국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겠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지스타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행사인 만큼 역대급 흥행이 점쳐지고 있다. 지스타 조직위원회가 지난 2월부터 메인 전시관인 제1전시장 슈퍼얼리버드 접수를 진행한 결과 대형(40부스 이상)·소형(20부스 이하) 부스 물량이 조기에 마감됐다. 지스타 조직위는 올해에도 B2C관을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벡스코 제1전시장과 제2전시장 3층은 B2C관으로, 제2전시장 1층은 B2B관으로 구성된다. 게임업계 빅3로 불리는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중 넷마블과 엔씨소프트가 올해 지스타 참가를 확정했다. 넥슨 측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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