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 조현선 기자]불법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누누티비'가 운영 재개를 예고했다. 비용 등의 이유로 서비스 종료를 선언한 지 겨우 사흘 만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누누티비 운영진 '스튜디오유니버셜'은 최근 텔레그램을 통해 "오는 30일 오전 2시부터 누누티비 시즌2를 시작한다"며 "도메인은 공개하지 않으며, 공식 텔레그램으로 문의를 남겨놓으면 서비스 재개 후 도메인을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누누티비는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티빙 등 주요 OTT의 오리지널 콘텐츠 뿐만 아니라 지상파·종편·케이블방송의 프로그램, 영화를 무료로 제공하는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다. 해당 사이트는 도미니카공화국으로 추정되는 곳에 서버를 두면서 도메인 주속적으로 바꾸는 방식으로 단속을 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가 한계에 부딪히자 전용 앱(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이는 등 불법 서비스를 지속해 왔다.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은 '누누티비 대응 TF'를 꾸리며 대응에 나섰다. 특히 정부는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국내 인터넷회선사업자(ISP)들에게 누누티비 URL 차단 횟수를 기존 주 2회에서 1일 1회로 변경할 것을 요청하는 등 사이트 접근을 막는 데 주력해 왔다. 국내 OTT 관련 콘텐츠 삭제를 요청을 따르지 않은 조치다. 지난달 16일에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계 관계자들이 부산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누누티비를 형사 고소하는 등 서비스 종료를 압박해 온 바 있다.

전방위적 압박이 가해지자 누누티비는 14일 자정 서비스 종료를 예고하며 "걷잡을 수 없는 트래픽 요금 문제와 사이트 전방위 압박에 의거 심사숙고 끝에 서비스 종료라는 결정을 내리게 됐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누누티비의 차단 전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000만명으로 넷플릿스(약 1151만명)와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주요 수익원인 사이트 내 불법도박 광고를 통해 최소 333억원 이상의 부당 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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