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 워치5'와 '갤럭시 워치5 프로'에서 피부 온도 기반의 생리 주기 예측 기능을 지원한다고 20일 밝혔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갤럭시 워치5'와 '갤럭시 워치5 프로'에서 피부 온도 기반의 생리 주기 예측 기능을 지원한다고 20일 밝혔다. (사진=삼성전자)

[뉴시안= 조현선 기자]갤럭시워치5 시리즈 이용자들은 피부 온도를 기반으로 한 생리주기 예측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지난 2월 식품의약안전처로부터 해당 기능의 의료제품 허가를 받은 지 약 2개월 만이다.

삼성전자는 생리 주기 예측 기능 등을 추가한 '삼성 헬스 앱' 업데이트를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업데이트는 갤럭시워치5 시리즈의 블루투스 모델부터 적용된다.

해당 기능은 삼성전자의 정교한 센서 기술과 세계 최초 온도기반 생리주기 예측 앱(어플리케이션) 개발 기업인 '내추럴 사이클스'의 알고리즘의 결합으로 만들어졌다. 내추럴 사이클스는 체온계, 스마트링으로 측정한 온도를 바탕으로 생리주기 예측 기능을 지원해 왔다. 

이에 따라 갤럭시워치5 시리즈에 탑재된 온도 센서가 사용자의 수면 중 피부 온도를 측정하고, 생리 주기가 어느 단계에 있는지 예측한다. 배란기가 되면 기초체온이 오르는 점을 계산해 기존 캘린더 기반 생리 주기 예측 방식 대비 편리한 생리주기 예측을 돕는다.

이후 삼성 헬스 앱이 이를 활용해 생리 주기 및 예상 배란일과 가임기 등을 알려주고, 측정된 피부 온도는 그래프로 표시해 준다. 관련 데이터는 암호화돼 사용자 기기에만 안전하게 저장된다.

아울러 매일 자신의 증상과 기분 등을 입력하면 생리 주기 단계에 맞는 유용한 팁도 함께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생리 주기 예측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갤럭시워치5와 연동된 스마트폰에 최신 버전의 삼성 헬스 앱이 설치돼 있어야 한다. 피임의 용도로는 사용할 수 없고, 배란 억제를 위한 호르몬제 투약 등의 치료를 받고 있다면 배란일을 추적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이로써 갤럭시워치5 시리즈가 애플워치8 시리즈보다 온도 센서 기능을 먼저 선보이게 됐다. 앞서 애플은 지난해 9월 공개한 애플워치8 시리즈에 최초로 온도 센서를 추가하고, 이를 활용한 여성의 배란일 측정 기능 등을 홍보한 바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 해당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이 선제되어야 해 관련 서비스가 불가한 상태다. 

애플코리아는 지난해 12월 식품의약안전처에 애플워치의 '배란일 추정' 기능 인증을 위해 문의했으며, 지난 1월에는 ICT 규제 샌드박스와 관련한 문의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란일 추정 기능에 대한 임시 허가를 받아 제공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애플이 인증 절차에 돌입할 경우 연내 배란일 측정 기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지난해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워치 보유율은 2022년 기준 8.9%로 전년(4.7%) 대비 늘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 점유율은 1위 애플(26%)의 뒤를 2위인 삼성전자(12%)가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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