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소비자가 컵라면을 전자레인지에 돌리다 용기가 녹는 사태가 발생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한 소비자가 컵라면을 전자레인지에 돌리다 용기가 녹는 사태가 발생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뉴시안= 박은정 기자]컵라면을 전자레인지에 넣었다가 용기가 녹아내리는 대참사가 발생했다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많은 소비자들이 컵라면을 전자레인지를 통해 데워 먹곤 하지만 스티로폼처럼 생긴 폴리스티렌 용기는 불가능해 주의가 필요하다. 

24일 온라인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따르면 한 글쓴이가 "왕뚜껑 전자레인지에 조리했는데 그릇이 뒤집혔다"며 "이게 뭐냐"고 토로했다. 글쓴이가 올린 사진을 보면 라면 형태는 그대로 남아있지만 용기는 하얗게 녹아져 있다.

누리꾼들은 "컵라면 전자레인지에 돌려먹어도 되는 것 아니냐", "안되는 것도 있었다니 몰랐다", "어떻게 하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전자레인지용식품용기 안전사용 가이드 배포' 이미지.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처 '전자레인지용식품용기 안전사용 가이드 배포' 이미지.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제품의 '전자레인지용' 표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을 당부했다. 

지난 2020년 5월 식약처가 배포한 '전자레인지용 식품용기 안전자용 가이드'에 따르면 일반 가정간편식 상품은 포장 그대로 전자레인지로 조리할 수 있다. 다만 폴리스티렌 재질 컵라면이나 알루미늄 호일을 사용한 제품은 전자레인지에 조리할 수 없다.

컵라면에 사용되는 용기는 스티로폼과 종이 재질 두 가지로 나뉜다. 종이 용기는 얇고 단단하지만 스티로폼 용기는 두껍고 폭신하다. 종이에 플라스틱 코팅을 입힌 용기는 주로 폴리에틸렌(PE)이며 폴리프로필렌(PP)도 사용된다. 모두 내구성이 강해 전자레인지로 데울 수 있다.

반면 스티로폼 용기에는 플라스틱 종류인 폴리스티렌(PS)이 들어간다. 내열성이 약해 고온에 노출될 경우 녹을 수 있다. 인체에 유해한 환경호르몬이 나올 수 있어 전자레인지에 넣지 않는 것이 좋다. 

식약처 관계자는 "전자레인지 사용이 가능한 경우에도 별도의 예외사항이 적혀 있을 수 있으니 제품에 표시된 사용방법과 주의사항을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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