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군 유해야생동물피해방지단이 영동읍의 한 야산에서 농가에 피해를 입힌 멧돼지 포획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충북 영동군 유해야생동물피해방지단이 영동읍의 한 야산에서 농가에 피해를 입힌 멧돼지 포획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뉴시안= 이승민 기자]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를 대상으로 야생멧돼지 서식밀도를 조사한 결과, ㎢ 당 평균 1.1마리로 확인됐다고 25일 밝혔다.

국립생물자원관은 국내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지난 2019년부터 ‘아프리카돼지열병 표준행동 지침(SOP)’에 따라 현장대응반을 운영하고 야생멧돼지 서식 동향을 조사하고 있다. 매월 전국 17개 시도에 분포한 2550개 조사지점에서 멧돼지 서식밀도를 조사·분석하고 있으며, 그 결과를 환경부, 지방(유역)환경청,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등 관계 기관과 공유하고 있다.

조사 지역은 우리 국토 면적(97,100㎢) 가운데 멧돼지 서식 가능지역(산림 등)을 표본조사(2,550㎢, 2.6%)하고 있으며, 조사격자 내 임의의 이동선(1km 이상)을 긋고 이동선 주변의 흔적을 조사하는 선형조사법을 주로 이용하고 있다. 그 밖에 동물털 포집 철조망(헤어 트랩), 무인기(드론) 등을 이용해 야생멧돼지 폐사체 발생지역과 인접 시군을 대상으로 서식밀도를 분석한다.

분석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감염돼 폐사체가 발생했던 4개 광역지자체 및 35개 시군의 서식밀도는 경기도(0.7마리/㎢), 강원도(1.1마리/㎢), 충청북도(1.2마리/㎢), 경상북도(1.2마리/㎢) 순으로 나타났다. 비발생지역인 충청남도, 경상남도, 전라북도, 전라남도의 멧돼지 서식밀도는 각각 0.9마리/㎢, 1.0마리/㎢, 1.3마리/㎢, 1.2마리/㎢로 확인됐다.

서재화 국립생물자원관 기후·환경생물연구과장은 “이번 전국 야생멧돼지 서식밀도 조사 결과는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방지를 위한 유용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이라며 “접근이 어렵거나 장기적인 관측이 필요한 지역은 무인기(드론), 동물털 포집 철조망(헤어 트랩), 무인 카메라 등 첨단기법을 이용해 조사 방법을 다양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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