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1시30분(한국시간) 스페인 마요르카 섬 팔마의 비지트 마요르카 에스타디에서 벌어진 헤타페와의 2022-2023시즌 라 리가 30라운드 홈경기에서 이강인이 드리블을 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24일 오전 1시30분(한국시간) 스페인 마요르카 섬 팔마의 비지트 마요르카 에스타디에서 벌어진 헤타페와의 2022-2023시즌 라 리가 30라운드 홈경기에서 이강인이 드리블을 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뉴시안= 기영노 편집위원 ]“내게 건강한 일주일이 주어진다면, (이)강인이의 경기를 현장에서 직접 보고 싶다.”

2021년 6월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고(故)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은 투병 중에도 이강인(22)의 경기를 보고 싶어했다.

유 감독과 이강인 두 사람은 2007년 KBS 예능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에서 감독과 제자로 처음 인연을 맺었다.

유 감독은 2006년 현역에서 은퇴한 뒤 재능 기부 차원에서 슛돌이 팀 감독을 맡았었는데, 그때 6살이던 이강인의 축구선수로서의 재능을 한 눈에 알아봤다. 2011년 이강인은 유상철의 추천으로 스페인 발렌시아가 유소년 팀으로 유학을 떠난 후 10여년 만에 축구의 대륙 유럽에서도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선수로 성장했다.

마요르카의 이강인이 지난 25일(한국시각) 스페인 최대 스포츠 일간지 '마르카'로부터 ‘프리메라리그 30라운드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이강인이 라운드 최우수선수로 뽑힌 것은 처음이었다.

이강인은 팬 투표에서 27%를 득표해 레알 마드리드의 에두아르도 카마빙가(23%)를 간발의 차이로 제쳤다. 이강인은 지난 24일 열린 헤타페와의 라리가 30라운드 경기에서 멀티 골을 터트렸는데, 두 번째 골은 60여m를 질주해서 터트린 ‘원더 골’이었다. 또한 이강인은 '마르카' 주관, 라리가 30라운드 베스트 일레븐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강인은 프리미어리그 팀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데, 스페인 출신의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맡고 있는 아스톤 빌라가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에메리 감독이 일찌감치 스페인 라리가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강인을 알아보고 관심을 갖고 있었다는 것이다.

아스톤 빌라는 26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 위치한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에서 풀럼과의 홈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빌라는 16승6무11패(승점 54점)으로 승점 53점인 토트넘을 6위로 밀어내고 2023~2024 시즌 유로파리그 출전이 가능한 5위로 올라섰다.

에메리 감독은 “매우 기쁘다. 우리는 매 경기 일관성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풀럼전 승리로 유로파리그에 나갈 수 있는 상황을 더 명확하게 했다는 점에서 중요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