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 1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했다. 회사측은 메모리 반도체 업황 부진에 따른 것이며 오는 하반기부터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은 SK하이닉스 공장. (사진=뉴시스)
SK하이닉스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 1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했다. 회사측은 메모리 반도체 업황 부진에 따른 것이며 오는 하반기부터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은 SK하이닉스 공장. (사진=뉴시스)

[뉴시안= 조현선 기자]SK하이닉스가 1분기 3조4000여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2분기 연속 적자다. 회사측은 메모리 반도체 업황 부진에 따른 것이며 오는 하반기부터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매출은 5조881억원, 영업손실은 3조4023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1%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적자 전환했다. 순손실은 2조5855억원이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적자다. SK하이닉스가 분기 적자를 기록한 것은 2012년 3분기 151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10년 만이다. 전 분기 대비 영업손실률도 24.7%에서 67%로 커졌다.

회사측은 메모리 반도체 다운턴 상황이 지속되면서 수요 부진과 제품가 하락 추세가 이어져 전 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하고, 영업손실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2분기 이후 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1분기를 저점으로 판매량이 개선되고, 2분기에는 챗GPT 등 인공지능(AI)용 고성능 서버 시장 규모 확대 등으로 매출 실적이 반등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반기부터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이에 따라 회사측은 전반적인 투자 축소에도 불구하고, AI 등 앞으로 시장 변화를 주도해 나갈 산업에 활용되는 최신 메모리 제품에 대한 투자는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또 서버용 DDR5,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같은 고성능 D램, 176단 낸드 기반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uMCP(모바일 D램과 낸드플래시를 하나로 합친 것) 제품 중심으로 판매에 집중해 매출을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CFO)은 "DDR5·LPDDR5, HBM3 등 올해부터 수요 성장세가 본격화되고 있는 제품 라인업에서 당사가 세계 최고 경쟁력을 확보한 만큼, 이들 제품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시장 리더십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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