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 조규성 기자]이번주 골프마니아들은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을 찾아보자.

김아림의 시원한 장타력과 이정은6의 송곳같은 아이언 샷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지난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에 오른 김아림은 국내 대회 2연패를 위해 새로 창설한 JM 이글 LA오픈을 포기하고 한국팬들을 만난다.

무대는 27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 산길·숲길 코스(파72·6570야드)에서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 크리스 F&C 제45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 우승상금 2억).

김아림은 타이틀 방어전이다. 김아림은 1라운드에서 9년만에 우승한 최은우,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 오픈에서 우승한 박지영과 샷 대결을 벌인다.

김아림이 우승하면 의미가 크다. 지난 45년간의 역사에서 1989년 단 한해만 쉰 이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는 단 2명뿐이다. 주인공은 1980∼1982년 3년 연속 우승한 고(故) 구옥희와 2020년과 2021년 연속 우승한 박현경이다.

김아림은 "최근 샷이나 쇼트게임이 견고해지고 있어 기대가 크다"며 "시차 적응이 변수가 될 수는 있지만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타이틀 방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2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박현경은 신인이던 2019년 12위에 오른 뒤 최근 3년 동안 우승-우승-10위라는 빼어난 성과를 올려 KLPGA 챔피언십이라면 자신이 넘친다.

지난주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를 건너뛰고 휴식을 취한 '대세' 박민지도 시즌 첫 우승에 나선다. 박민지는 2021년부터 작년까지 2시즌 동안 메이저대회에서 3번이나 우승했고 작년에는 6승 가운데 2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올렸다.

박민지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느라 지난주는 편하게 쉬었다"며 "코스가 어렵고 전략적으로 플레이해야 하는 메이저대회에서 경기하는 게 즐겁다"며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상금, 대상 포인트, 평균타수에서 모두 1위를 달리는 박지영과 이정민, 이예원, 이주미, 최은우는 이번 시즌 다승자에 도전한다. 

최은우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크리스 F&C가 골프웨어를 후원하는 특별한 인연으로 출전했다. 2019년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LPGA투어에 입성한 이정은6는 첫날 김수지, 홍정민과 샷 대결을 펼친다.

김아림이 27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서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 크리스 F&C 제45회 KLPGA 챔피언십에서 지난해 이어 2년 연속 우승할 수 있을까? 사진=LPGA
김아림이 27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서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 크리스 F&C 제45회 KLPGA 챔피언십에서 지난해 이어 2년 연속 우승할 수 있을까? 사진=LPGA

이 대회 72홀 최저타 기록은 장수연이 보유하고 있다. 2017년 가평 베네스트 골프클럽에서 열린 이수그룹 제39회 KLPGA 챔피언십에서 19언더파 269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2010년 이후 13년 만에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이 나올지도 지켜볼 만하다.

2019년부터 운영된 KLPGA 챔피언십의 ‘히스토리 홀’은 올해도 그 역사를 이어간다. 7번 홀은 ‘무에서 유를 창조한 KLPGA의 시작’을 의미하는 ‘창조 홀’로, 8번 홀은 ‘수많은 스타를 배출하며 빠르게 성장한 KLPGA’를 의미하는 ‘성장 홀’로 명명된다. 9번 홀은 ‘세계여자골프의 중심이 된 글로벌 넘버원 KLPGA’를 상징하는 ‘비상 홀’의 의미가 부여돼 선수 및 골프 팬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공동주최사인 크리스에프앤씨(회장 우진석)도 골프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핑, 팬텀, 파리게이츠, 마스터바니에디션, 세인트 앤드류스 등 크리스에프앤씨의 다양한 브랜드를 콘셉트로 한 ‘브랜드 시그니처 홀’을 곳곳에 설치했다. 각각의 시그니처 홀에서는 선수들의 멋진 경기 모습뿐만 아니라 각 브랜드의 색다른 테마를 즐길 수 있다.

부상도 푸짐하다. 우승자에게는 500만 원 상당의 프레드릭 콘스탄트 고급시계와 300만 원 상당의 세라젬 마스터 V6가 부상으로 주어지며 갤러리가 뽑은 베스트드레서에 선정된 선수에게는 200만 원 상당의 세라젬 파우제 안마의자와 100만 원 상당의 크리스에프앤씨 상품권을 증정한다. 코스레코드를 경신한 선수에게는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서 현금 300만 원을 수여한다.

모든 파3홀에 홀인원 경품이 내걸린 것도 눈길을 끈다. 2번홀에서 최초로 홀인원을 기록한 선수에게는 3000만 원 상당의 프레드릭 콘스탄트 고급 시계를 부상으로 준다. 5번홀에서는 최초 기록자에게 900만 원 상당의 세라젬 의료 기기 세트가, 두 번째 기록자에게는 1000만 원 상당의 링스 의류상품권이 주어진다. 12번 홀에서는 최초 기록자에게 3000만 원 상당의 클린업 키친 프리미엄 싱크대를, 두 번째 기록자에게 1000만 원 상당의 로라애슐리 침구세트를 수여한다. 17번홀에서 최초로 홀인원을 기록한 선수는 더클래스 효성이 제공하는 7800만 원 상당의 메르세데스 벤츠 The new EQE 차량을 부상으로 받는다.

대회장을 방문하는 갤러리들에게는 모자, 우산 등 기념품을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또한, 스코어 접수처 인근에 ‘프리 사인존’을 설치해 선수가 스코어 접수를 마치면 사인존에서 선착순으로 사인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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